“부산향우회는 손꼽히는 희귀 목으로 성장”

산청시대 2016-11-04 (금) 13:57 7년전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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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수 고문                                                                              왼쪽에서 홍정란 회관장과 이진명 자문위원, 권덕수, 이영근 고문, 권영호 본지 회

 

 

권덕수 재부산 산청군향우회 고문

 

“재부산 산청군향우회는 53년 피난 시절 창립해 올해 63년이 되었고, 초창기와 중흥기, 도약기의 3대 준령을 넘어 마치 가난하고 조그마한 촌락에서 웅장한 대도시로 와 당당하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권덕수(85) 재부산 산청군향우회 23, 24대 회장(97~99년)의 삶은 향우회를 향한 열정으로 점철돼 있다. 그의 인생 역정은 부산향우회와는 나눠 볼 수 없다고 한다. 

권 전 회장은 신안면 외송리에서 태어났다. 신안공립초등학교 2학년 때 일본 나고야로 전학해 학교를 다녔으며, 오이타 고등사범학교 재학시절 아버지가 운명하면서 귀국해 공군 제1전투비행단 문관과 마산 해륙공사에 근무했다. 자유당 정권에 항거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산청군 위원장 직무대리를 지냈다. 

64년 불우 청소년을 선도하는 B.B.S 경남도연맹을 창립하면서 사무국장과 상임 부회장을 지냈다.
권 전 회장은 재부산 산청군향우회가 오늘날에 있기까지의 산 증인이다. <본지>는 권덕수 전 회장을 만나 살아온 이야기와 향우회의 역사를 들어 보았다. 인터뷰는 지난 12일 산청군향우회관에서 있었다.

 

-향우회 발전에 공헌이 크다고 합니다.
“재부산 산청군향우회 발전은 전환점은 69년 광복동 청탑그릴에서 48명의 청년회원들이 박우재 판사(현 고문)를 회장으로 이영근 총무와 함께 창립을 하게 됐다. 이어 71년 유명무실한 기존 향우회와 통합을 하면서 황혼에서 여명을 불러왔다.”

 

-이전 향우회 상황은 어땠습니까.
“초창기인 53년부터 70년까지 항도 부산에서 삶을 위해 몸부림치는 향우들을 위로하면서 애환을 달래는 것이 유일한 사업이었다. 정기총회를 열라치면 100명이 안 되는 향우들이 모였다. 심지어 7년간은 조직 부실로 향우회가 열리지도 못했다.”

 

-통합 이후 진행을 설명해 주시지요.
“통합후 이희동 회장과 이영근 총무를 중심으로 고향마을 문고 보내기를 해 향리 43개 초등학교에 1만여 권을 책을 보냈다. 또 75년에는 재부산청장학회(회장 박우재)를 설립해 내가 간사를 맡아 이후 26년간 향후 재학생 47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여기서 남은 장학기금 1억3천여만원은 향우회관 확보 기금으로 활용하게 됐다.”

 

-향우회관 건립 사연을 소개하신 다면요.
“2002년 고 강수열 회장이 투병 중에도 향우회관 확보를 위해 노력했고, 향우 130여명이 성금을 냈다. 지금은 동대신동에 있는 산청향우회관이 그것이다. 향우회는 2008년 5월 고 강수열 회장의 출생지인 생비량 사대마을에 추모비를 건립했다. 그리고 부인 홍정란 여사를 지금까지 향우회관장에 선임해 오고 있다. 고 강수열 회장 후임인 오도환 회장은 회관 부대 경비 3,900만원을 마련하는 등 남은 문제를 마무리 지었다.”
 
-B.B.S 운동 산파역을 맡으셨습니다. 
“64년도부터 하는데 경남연맹을 창설했다. 신안면 출신 이문술 선생을 연맹 회장으로 모시고 진주에 경남 BBS실업학원을 설립해 불우 청소년들을 선도하는 사업을 10년 가까이 했다. 이 일로 75년 5월 제3공화국 시절에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내 일생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일이다.”

 

-인생에서 강조하는 좌우명이 있으신지요.
“자식이 5남매다. 가르치는 건 정직과 성실이다. BBS덕분에 가진 좌우명이다. 세상에 거짓도 많고 성실치 못해서 성공 못하는 사례가 너무 많기 때문에 그 두 가지를 좌우명으로 하고 있다.”

 

-고향 발전에 조언하시지요.
“산청엑스포 이후 고향은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힐링, 건강 등 테마가 있는 지역으로 성장해 전국 향우들이 고향에 대해 긍지를 갖도록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후배들에게 당부 말씀을 하신다면.
“우리 향우회는 수령 63년의 전국에서 손꼽히는 희귀 목으로 성장했다. 희귀목은 수령이 오래될수록 가치가 올라가고 여러 가지 세심한 관심을 쏟아야 한다. 향우회원들은 성실히 참여해 향우회 발전에 성심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향우회가 길이 빛날 발자취를 남기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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