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한 군의원에게 듣는다

산청시대 2019-07-31 (수) 23:56 4년전 1806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지방정치 하겠다”

 

산청함양사건 배상 근거 마련 위해 발의
인구절벽 현상·초고령화 해결 최대 현안
산청발전은 주민 소득 증대와 관광 개발

거창군 신원면 출신‥30년 전 산청 정착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생활신조로 삼아

정치란
정당하고 바르게 해주는 일이자
우리 국민들이
고르게 살도록 해주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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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의회(의장 이만규)가 지난달 21일 ‘거창사건 및 산청함양사건 관련자 배상 등에 관한 특별법안’ 입법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김수한 의원(금서·생초·오부면, 나선거구)이 대표 발의했다. 군의원들은 “한국전쟁 중 국군에 의해 희생된 양민과 유족들은 그 동안 국가로부터 어떠한 배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유족들이 고령임을 감안하면 조속한 배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본지>는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수한 의원을 찾아 배경 설명과 군의회 운영방향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김수한 의원은 거창양민학살사건의 현장인 거창군 신원면 출신으로 30여년 전 금서면 화계리에 홍화 위탁재배를 시작하면서 터를 잡았으며, 홍화원을 설립해 홍화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산청함양사건 배상법 제정 촉구결의안을 발의했다.
“한국전쟁 중 국군에 의해 희생된 산청군 금서면과 함양군 휴천, 유림면의 양민 705명과 그 유족은 그 동안 국가로부터 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04년 국회에서 여야합의로 특별조치법 개정 법률안이 통과되었지만, 재정 부담을 이유로 정부에서 거부되면서 다시 유족들의 가슴 속은 큰 응어리가 되고 있어 안타까웠다. 정부는 배상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고 있지 않아 우리 군의회부터 배상 근거 마련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방정치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나.
“지역사회에서 오랜 동안 활동하면서 많은 분들과 지역발전을 위해 각종 사업들을 구상하고 직접 뛰어들어 함께 했다. 평소 지역사회가 먼저 발전해야 모두가 함께 잘 살수 있다고 믿고, 열과 성을 다해 헌신하여야만 된다는 신념으로 살아오고 있다. 그런 일관된 노력에 대해 많은 분들이 지역사회발전에 봉사할 수 있는 지방정치를 권유하면서 이 길을 가게 되었다.”

-의정 활동 방향을 소개한다면.
“주민의 대표자로서 집행기관에 대해 합리적이고 철저한 견제와 감시활동을 하는 것은 주민과의 약속이자 당연한 책무다. 그런 의미에서 소통하고 경청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고, 늘 현장에서 답을 찾고 건전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적인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또 사회적 약자를 우선적으로 배려할 수 있는 의회가 되어 군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산청군 최대 현안 사업은 무엇이라 보는지.
“초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절벽현상과 초고령화는 국가적인 문제이면서 농촌지역의 생존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최대 현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만의 특화된 것들을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청군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다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민소득 증대와 관광 개발이 필수다. 산청은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과 자리 잡은 자연환경이 뛰어난 지역이다. 이러한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곶감과 딸기 등 농특산물이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소득 작목 발굴에 힘을 쏟아야 한다. 올해 산청군 예산 가운데 농업관련 예산이 가장 많이 편성됐다. 또 국보를 4개나 보유하고 구형왕릉이 있는 등 문화재가 산재해 있으며, 남사예담촌과 동의보감촌 등 인프라가 우수하다. 특히 역사적 인물의 고장이라 이를 활용한 관광 개발이 중요하다고 본다.”

-지방 정치인으로서 가지는 각오는.
“다산 정약용의 <원정>에 ‘정치란 정당하고 바르게 해주는 일이자 우리 국민들이 고르게 살도록 해주는 일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똑같은 죄를 범했는데도 누구는 무사하고 누구는 큰 벌을 받는다거나 하면 공정하고 바른 정치라고 말할 수 없다는 뜻이다. 정치는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고르게 행하여야 하고 펼쳐져야 한다. 그래서 의정활동을 할 때마다 편견 없이 지역 주민과 단체에게 다가가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되도록 초심을 지켜 나가겠다.”

-평소 가져온 좌우명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를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 자기 몸을 바르게 가다듬은 후 가정을 돌보고, 그 후에 나라를 다스리며, 그런 다음 천하를 경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실천하여야 하는 덕목이고 이를 잘 실천한다면 신뢰받는 사회가 구현될 것이라고 믿는다. 정치인으로 첫 걸음마를 뗀 저는 지금보다 더 낮은 자세로 항상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점에서 다시 이 말을 되새겨 본다.”

-군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
“항상 군민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저의 크나큰 축복입니다. 의정활동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잘 모르지만, 제가 만나는 주민들은 늘 따뜻하고 반갑게 대해 주시고, 많은 격려를 해 주셔서 정말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시작할 때의 초심대로 주민의 봉사자로서의 본분에 충실한 의원이 되고 주민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며 주민의 복지 향상에 힘써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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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함양사건 유족회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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