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곤 재창원 산청군향우회장의 각오

산청시대 2020-12-16 (수) 16:06 3년전 2084

“선·후배 함께하는 정 넘치는 향우회 만들겠다”

 

지난 7월 제34대 재창원산청군향우회장 취임
향우 발굴‥향우회·고향 관심 가지게끔 할 것
“산청 청정환경으로 발전·소득 증대 이뤄야”

신안면 중촌리 출신‥도산초·단성중학교 나와
경남도서유통 운영‥500여 서점에 서적 공급
“고향 분·향우 함께 산청발전 머리 맞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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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곤(61) 34대 재창원 산청군향우회장은 지난 7월 취임했다.
원래 2월에 이·취임식이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로 미뤄진 끝에 7월 행사를 가졌다.
도 회장은 취임식에서 “우리 향우들이 각 계층에서 자기 몫을 다하고 고향을 빛내는 것은 맑고 푸른 물과 지리산 청정 환경을 배경으로 오염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곧은 심성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향이란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며 “늘 고향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가슴 속에 품고, 향우회 발전이 곧 우리 영광이고 고향발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안면 중촌리 창안마을 출신인 도수곤 회장은 도산초등학교(24회)와 단성중학교(21회)를 나와 마산상고(현 용마고)를 거쳐 경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도 회장은 현재 ㈜경남 도서 유통 대표이사로 있다. 경남 도서 유통은 책 등을 취급하는 출판물 유통센터로 1천여 출판업체로부터 서적을 공급받아 500여 서점에 공급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다음은 도수곤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

-창원향우회 자랑을 하신다면.
“창원은 경남도청이 있는 수부 도시로 향우들 가운데 공직에 있던 분과 기업체를 운영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그러한 관계로 선배는 후배들을 다독여주고 끌어주시고, 후배들은 선배를 많이 따르는 등 정이 넘치는 단체로 정평이 나 있다.”

-향우회 발전 방향이 있나.
“최근 개인주의가 팽배해져 가면서 향우회가 쇠퇴하여 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렇지만 우리가 알음알음으로 알고 있는 향우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향우회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고향 사랑에 대한 애착을 갖게끔 할 계획으로 있다. 코로나19로 지금은 이런 활동이 주춤해 있지만, 조만간 모든 것이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

-창원 거주 산청 향우는 얼마나 되는지.
“대략 잡아도 3만명은 되질 않나 추정한다. 산청서 태어나 창원으로 이주한 1대 향우도 있지만, 2세인 원적을 가진 향우들도 많이 있다. 창원 시내 식당 등 간판에 ‘산청’이란 상호가 많다. 그래서 호기심에 한번 방문해보면 부모가 산청에서 태어난 경우도 있고, 또 다른 형태로든 산청과 연관 있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

-도서 유통에 뛰어든 동기가 있다면.
“대학교 다닐 때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한 것이 경험되어 졸업하고 나서 직업이 돼버렸다.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는 도서 유통이 정점을 이뤘다. 거래하던 출판사도 1천 곳이 넘었다. 그만큼 국민이 책을 많이 읽었다는 이야기다. 이후 독서량이 줄어들면서 출판업체와 서점도 지금은 1/3가량 줄었다.”

-침체한 독서 문화가 부활할 가능성은.
“최근들어 옛날보다 책 읽는 풍토가 확산하면서 책 수요도 늘고 있다. 이유는 작은 도서관 건립이나 관공서 등의 작은 공간에 서적을 비치하는 문화가 창출되면서 사람들의 책에 대한 인식전환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든 정보를 인터넷으로 접하면서 종이문화가 쇠퇴하여 왔지만 최근에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도서관 건립 지원에 나서면서 제2의 독서 부흥기를 이룰 것으로까지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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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가져온 좌우명이 있으신지.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자’다. 책과 유통이라는 직업 특성상 정직은 깊은 상관관계에 있다. 사람은 잠시 속일지라도 이런 것이 장기화하면 상대방이 언젠가는 진실을 알게 되고 결국 인간관계는 파국을 맞게 된다. 정직하게 산다는 것은 사람과의 인연을 바르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고향발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옛날 산청을 거론하면 골짜기와 물레방아를 연상했다. 지금은 창원에서 산청이 고향이라고 하면 좋은 곳에서 태어났다고 극찬한다. 그만큼 청정과 자연, 생명, 힐링이 현대인의 화두가 되고 있다. 고향 산청은 마지막 남은 청정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자연 친화적 발전과 소득 증대를 이뤄나간다면 산청은 세계적 명성을 얻는 고장이 될 것으로 믿는다.”

-끝으로 고향 분들과 향우들께 한 말씀.
“산청 향우들 대부분은 과거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타향으로 나온 분들이다. 향우들 정서가 고향에 대한 애틋한 정과 관심으로 점철돼 왔다. 이러한 향우들의 정신을 고양하면서 정으로 뭉쳐진 향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고향을 지키고 계신 분들은 우리 향우들에게는 마음의 안식처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향우들이 고향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면서, 고향 분들과 함께 하는 산청인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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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향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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