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근 전국 산청군향우회장에게 듣는다

산청시대 2021-01-14 (목) 01:10 3년전 1566

“전국 50만 향우가 소통하는 모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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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말 고향서 전국 향우연합회장 취임
단성면 남사 출신‥단성초·단성중학교 나와
고향 마을·모교 등 경제적 지원에 아낌없어

2018년 45년 경영 모기업 ㈜화진정밀 매각
창업투자자문사 ‘JSM INVESTMENT’ 설립
기업가 정신으로 ‘모든 사람과 소통’ 강조

 

강성근(72) 전 부산향우회장이 2019년 말 전국 산청군 향우연합회 회장에 취임했다.
취임식은 2019년 12월 산청 동의보감촌 한방가족호텔에서 산청군 각급 기관단체장과 향우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하지만 전국 산청군 향우연합회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모임 개최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강성근 회장은 단성면 남산마을 출신으로 단성초등학교(47회)와 단성중학교(9회)를 나와 진주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당시 진주 굴지 기업에서 대한민국 1호 경운기 제작에 참여하면서 기술 명장의 길로 들어선 강 회장은 이후 납품 공장을 운영했으며, 97년 IMF를 기회로 자동차 부품가공업체인 (주)화진정밀과 (주)K.D.A를 창업했다.
강 회장은 2018년 자신의 분신과도 같았던 모기업을 매각하고, 이듬해 창업 투자자문을 하는 회사 ‘JSM INVESTMENT’를 설립했다.
<본지>는 부산 해운대에 있는 회사에서 강성근 회장을 만나 향우회 운영 방향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향우연합회장 취임 이후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2019년 말 취임 이후 아쉽게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행사가 중단되고 있다. 전국 향우들과 고향에 계시는 분들도 지난 한 해는 마음고생도 있었을 것이고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전국 향우연합회도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었지만 하나도 진행하지 못했다. 올해 코로나가 극복되면 좀 더 나은 계획을 세워서 향우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전국 향우연합회 운영 방향이 있으신지.
“전국 50만 향우들이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는 향우연합회를 만드는 것이다. 올해 계획은 지난해 진행하려 했던 행사를 추진하면서 또 새로운 계획을 세워 접목해 보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향우들 우의를 다지는 체육행사나 애향심을 고취하는 고향 탐방은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현재 운영하고 계시는 회사를 소개하신다면.
“일반 기술 컨설팅과 창업 등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원래 엔지니어 출신이다 보니 갖고 있던 기술을 사장하기도 그렇고 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수하려는 차원에서 설립하게 됐다. 기술자이다 보니까 지금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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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정문

-기업경영에서 핵심은 무엇이라 보시는지 
“45년 전 자본도 없이 멋모르고 시작했던 기업이 해가 지날수록 어려움과 시련도 있었지만, 때로는 보람도 있었다. 다시 회사 경영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업가 정신으로는 ‘모든 사람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싶다. 기업인은 마음과 마음을 서로 주고받는 정신이 먼저 있어야 기업도 제대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유를 창조하려면 내가 마음을 열고 양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새로 창업하는 사람들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기업을 이끌어 간다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

-평소 가져온 좌우명이 있다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기업을 경영하든 단체를 이끌든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가게 될 것이다. 또 하나는 ‘인화와 단결’이다. 기업경영에 있어 노동자들과 소통하고 화합과 단결하는 것이 중요한 회사자원이 된다.”

-고향에 경제적 지원을 많이 하고 계신다.
“어려서 부모님이 단성시장에서 장사하면서 7남매를 키워냈다. 부모님은 동네 분들과 어울려 사셨다. 우리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객지에서 고생은 했지만, 여유가 있다면 부모님 같은 고향 분들께 술 한잔 대접하고 싶다는 마음을 늘 가지고 살아왔다. 예전 마음에 두었던 것을 실천하고 있는 것뿐이다.”

-끝으로 고향 분과 향우들께 당부 말씀.
“산청이 전국에서 공기 좋고 물 좋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향 산청은 머무를 수 있는 관광지로 발전되었으면 한다. 고향에 계시는 어르신들과 친구들, 올해 코로나 백신이 나온다는 희망 속에 건강을 유지해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또 전국 50만 재외향우들도 각자 맡은 일에서 빛을 발휘하는 신축년이 되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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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회에서 강성근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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