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 1호 김두수 군의원

산청시대 2021-01-28 (목) 11:20 3년전 2116

“‘경의 정신’  우리나라 중심 사상으로 정립하겠다”


더불어민주당 불모지 편견 타파 위해 선택
“산천재 인근 ‘신명사도 공원’ 건립해야”
동의보감촌 케이블카 우려‥신중론 제시

주민 애로사항·민원해결 위해 의회 진출
단성면 성내리 출신‥경상대 경영학 박사
좌우명 ‘호시우보’‥‘예리하고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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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수(56) 산청군의원(더불어민주당, 다선거구)은 더불어민주당 불모지 산청에서 공천받아 당선된 1호 산청군의원이다.
김 의원은 단성면 성내리 출신으로 단성초·고등학교를 나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경상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진주 보건대학교 외래 교수와 경상대 산업경영학과 겸임 조교수를 지냈다.
김두수 의원의 본업은 건설업으로 토목회사를 운영하면서 진주향우회 재무이사를 맡기도 했다. 김 의원과의 인터뷰는 코로나19로 인해 e메일과 전화로 이뤄졌다.

-지방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세상을 살면서 타인보다는 나를 위한 삶을 살았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나보다 더 어려운 지역 주민들의 애로사항과 민원 해결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고 적은 힘이나마 지역에 보태는 방법이 군의원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첫 군의원이다.
“산청은 오랫동안 뿌리내려온 보수 정당 색채가 짙어 민주당이 뜻을 펼 수가 없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이런 틀을 깨고 싶었고 또한 현 정권에 조그마한 힘이지만 뒷받침이 되고 싶어서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하게 되었다.”

-의정활동에 어려움이 있지는 않나.
“찬반 의견으로 첨예한 안건이 다수결로 표결이 진행될 때는 소수 정당 소속으로서 힘들 때도 있지만, 소속 정당이 다르다고 해서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산청군 발전과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일이라면 의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오히려 지금 정권과 정책 추진 방향을 함께 하고 있어 업무 해결 측면에서 수월하고 편한 면이 있다.”

-기초의회가 할 일은 무엇이라 보는지.
“지방의회(의원)의 역할은 조례 제 개정, 예산 심의 의결, 행정사무 감사와 조사, 민의 반영 등을 통해 자치단체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지역 주민을 존중하는 지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집행부에서 예산을 집행할 때 군민들을 위해 현명하고 바르게 쓰이도록 감시 감독하는 역할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지역 현안에 대해 말한다면.
“시천면과 단성면 일원은 정신문화 관광지가 산재해 있다. 남명 유적지와 영남 동학혁명 발상지, 면우 유림박물관과 기산 국악당, 면화시배지와 성철 대종사 생가 등 일련의 역사가 한 지역에 밀집된 곳은 이곳밖에 없다. 특히 남명선생 ‘경의 사상’은 우리나라 중심 사상으로 세워나가야 하며, 이를 부각하기 위해 산천재와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사이에 ‘신명사도 공원’을 건립해야 한다. 이 사업은 수천 년이 지나도 길이 남을 우리나라 정신적 사상을 정립하는 작업의 시작이 될 것이다.”

-산청군 추진 사업에 문제점은 없나.
“산청군이 동의보감촌에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971년 설치된 설악산 케이블카도 오랫동안 명소로 알려져 왔지만, 지금은 여건이 많이 달라졌다. 특히 지역마다 케이블카가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어 케이블카로 수익을 얻는다는 것은 옛말이 됐다. 국내 최대, 최장 케이블카라는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가지고 추진한다면 몰라도 지금 산청군이 추진하는 케이블카 규모로는 모험이라 생각한다. 또한, 기존에 운영 중이던 케이블카 중에 사용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된 곳도 많으므로 합리적 평가와 군민 공청회 등을 통해 신중하게 추진했으면 한다.”

-평소 가져온 좌우명이 있다면.
“ ‘호시우보’(虎視牛步)는 소처럼 신중하게 걸으면서 호랑이처럼 주시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즉, 생각하는 것과 사물을 보는 것을 예리하고 민감하게 평가하면서, 실제 행하는 것은 신중을 기해 천천히 행하라는 것을 가르친다. 열심히 준비한 것을 조급한 마음으로 실행하면서 전체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좌우명으로 삼고 가슴에 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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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풍차 후원자 명패 부착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는 코로나로 지역경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주민들과 더욱더 함께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못다 한 사업들을 조기 완료되도록 힘쓰겠다.

-주민들이나 향우들께 하고 싶은 말.
“신축년 한 해 군민과 향우들을 위해 소처럼 묵묵히 일하는 의원이 되겠습니다. 군민의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들어 군정에 반영하고 소득 창출과 복지향상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특히 잘 살면서 행복한 산청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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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 산청 방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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