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예비후보 리스닝투어’ 현장을 가다

산청시대 2022-05-11 (수) 00:55 1년전 1134

“기존 경기도 교육과 차별성은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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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65) 전 한경대학교 총장이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나선다.
임 예비후보는 고 권익현 민정당 대표위원의 둘째 사위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태어난 임 예비후보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행정고시를 거쳐 재경부에 근무했으며, 16대 국회에 입문해 18대까지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임 예비후보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실장을 역임하고,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한경대학교 총장을 맡았다.
최근 이창호(전 NH선물 대표) <본지> 편집위원이 임태희 예비후보의 교육관을 들었다.
임 예비후보는 “산청은 작고하신 권익현 장인어른 고향으로 그 옛날 몇 번 방문했었다”며 “대통령실장으로 재임하던 2011년 무렵 이재근 산청군수께서 청와대를 찾아와 지역 현안에 대해 의논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또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개최가 도약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어느 위치에 있든 성공적인 엑스포가 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덕담을 이창호 편집위원이 전했다. <편집자 주>

“산청은 처가 고향, 2023엑스포 산청발전 디딤돌 되길”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달 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예비후보 리스닝투어’를 시작했다.
임 예비후보는 “무엇이든 듣겠다”면서 자세를 바로 앉고 수첩과 펜을 꺼내 들었다. 엄마들은 평소 자녀를 키우면서 느꼈던 생각, 경기도교육과 관련된 의견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외고에 다니는 1학년과 초등 6학년 자녀가 있다는 강 씨는 “코로나로 인한 학력 격차가 현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비대면 온라인 교육이 급작스레 시행되면서 공교육의 만족도 저하를 가져왔고 생활 수준이 높은 학생들은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 자연스레 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학력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코로나 교육격차‥맞춤형 학력 AI 프로그램으로 메워야

임태희 예비후보는 코로나19 엔데믹이 선언되더라도 언제든지 이 같은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면서, 경기도 교육예산이 학교 건물 보수 등 하드웨어만큼이나 ‘교육역량 강화’와 같은 소프트웨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IT 및 디지털테크놀로지 기술을 보유한 대한민국이 유독 공교육 분야에서는 거리를 두고 접목이 더딘 현 상황을 짚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학생 개개인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에 맞는 학습환경을 제공한다면 온·오프라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전체적인 기초학업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임태희 예비후보는 “학교 시설보수 등 인프라 구축에만 투자할 것이 아니라 학생의 교육 수준은 향상에 집중하여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자신만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적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공교육이 해야 할 일”이라면서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놀이방식’으로 이뤄지는 수준별 인공지능(AI) 교육 등 에듀테크 교육방식을 공교육에서도 열린 자세로 받아들여 코로나19, 소득수준 등으로 발생한 학력 격차를 줄이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큐(IQ), 이큐(EQ)‥이젠 디큐(DQ) 역량 키워줄 때

‘디큐’(DQ, Digital Quotient)란 디지털기기 보유현황, 인터넷 사용 정도, 디지털에 대한 정확한 이해 등 개인의 디지털 마인드와 적응 능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한 수치다. 디지털기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 등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디지털 역량이 ‘삶의 질 향상’, ‘직업적 역량’ 등과 직결되는 만큼 이제 교육이 책임져야 할 필수 요소로 요구되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예비후보는 점점 더 크게 부각될 ‘디큐’ 교육에 초점을 맞추되, 기술적인 활용 능력뿐만 아니라 디지털 윤리와 같은 인성교육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미 기성세대를 넘어설 만큼 학생들의 디지털 활용 능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때 반드시 요구되는 필수자질인 디지털 윤리의식은 국가가 교육제도로써 책임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임 예비후보는 “학교 현장의 인프라만으로 교육이 어려우면 디큐 역량이 높은 대학생 혹은 축적된 사회역량을 기반으로 디지털 윤리교육이 가능한 은퇴 인력 등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기존 경기도교육과의 차별성은‥세 가지 대안 제시

임태희 예비후보는 기존 경기도교육과의 차별성을 묻는 말에 ▲획일성과 경직성 탈피 ▲균형감각 갖춘 역사의식 회복 ▲미래 지향적 역량 강화를 꼽았다. 먼저 획일화되고 경직된 교육으로 인해 분야별 재능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고 제대로 길러내지 못하는 현재 교육 시스템을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뇌공학에 관심을 갖고 재능을 보이는 학생이 있다면 일반적인 교육과정에서 다소 벗어나도 된다는 점. 이 학생은 치매 예방 등 보다 빠르게 전문·심층 교육을 받음으로써 대한민국의 미래자산이 될 수 있도록 공교육이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일방적인 주입식 역사교육이 아닌 균형감각 갖춘 역사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기준과 판단으로 역사와 사회를 정확히 바라보는 균형 있는 시각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미래지향적인 교육 개편을 통해 개개인이 자신만의 무기를 장착한 경쟁력을 가지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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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의견을 적고 있는 임 예비후보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예비후보는 이날 엄마들의 다채로운 의견을 청취했다.
이밖에 ▲초등 등·하교 시간 조정 ▲초1 자녀 입학에 따른 경력단절 여성 문제해결 ▲돌봄교실 프로그램 강화 ▲외고 자사고 등 원어민 부재에 따른 예산지원 등 다채로운 의견이 오갔다.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예비후보는 “경기교육을 발전시킬, 미래 경기교육을 이끌 아이디어는 결국 학부모 등 현장을 잘 아는 분들에게서 나온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정책구매제도’를 통해 합당한 비용을 지불, 아이디어를 구매하고 그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발전시켜 경기도교육이 바뀐다면 곧 대한민국의 교육과 미래가 변화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창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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