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경남도지사 노리는 김재경 전 국회의원

산청시대 2022-01-14 (금) 06:15 2년전 5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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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를 찾은 김재경 전 국회의원 

 

“지방이 자치 자족의 주체 되도록 노력해야” 

 

김재경(61) 전 국회의원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현재 대선정국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거론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대선이 끝나는 시점에 공식적으로 선거 출마에 대한 견해를 밝히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보였다.  

김재경 전 의원은 산청군 경계인 진주시 명석면 외율마을에서 태어나 단성중학교(22회 입학~23회 졸업)를 나오면서 산청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경상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연수원 19기로 검찰에 입문해 검사로 재직했으며, 2004년 17대 진주을 지역구에서 한나라당 공천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20대까지 내리 4선 의원을 지냈다. 

김재경 전 의원과의 인터뷰는 1일 모교인 단성중학교를 찾은 가운데 진행됐다.

 

-최근 근황을 듣고 싶다.

“수긍할 수 없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배제 후 스스로를 돌아보고 다듬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봄부터 대선과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8월 초 창원에서 ‘통합과 공정’ 포럼을 출범시켰다. 보수 재집권을 정책적으로 지원한다는 취지로 이해하면 되겠다. 나이가 60이라 아직 에너지가 남아 있고 16년의 국정 경험도 있으니, 쓰임새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단성중학교 나오면서 산청 인연‥검사 재직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준비하나. 

“진주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졸업했고 10여년의 검사 생활을 제외하고는 경남을 떠난 적이 없었다. 늘 포근한 향수를 갖고 있고 또 미래에 대한 구상과 고민도 해온 터라서, 봉사할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다만 대사가 앞에 있어서 대선이 끝날 때까지는 저를 내세우지 않고 그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경남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면.

“자의든 타의든 전직 지사들의 도정 중단이 세 번이나 이어져, 성장동력의 발굴과 추진이 힘을 잃었고 그런 불안정으로 인한 도민들의 피로감이 크다. 향후 보다 안정적인 거버넌스(공공 경영)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상징적인 미래 성장동력 준비도 중요다. ▲고부가 조선산업의 육성, ▲월드베스트 가전산업 입지 구축, ▲경쟁력 있는 원전 설비산업 발굴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콘텐츠 산업이나 문화 예술 체육도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경남은 상징적인 미래 성장동력 준비 중요

 

-경남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첫발을 내디딘 ▲경부울 메가시티, ▲진주-대전 KTX 추가 논의,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등 중요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전제적인 해법은 갖고 있는데, 이해하기 쉽게 하나하나를 풀어서 우선 유튜버 시리즈로 내놓고 있다.”

 

-경남도청 이전 문제가 도민 관심사다.

“창원이 특례시로 출범이 되므로, 도청 이전 문제가 곧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다. 효율성과 편의성, 균형발전, 도민의 정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올 지방선거 후 도민들과 관련부처를 비롯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국회 예결위원장, 정개 특별위원장 등 거쳐

 

-의정활동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국회에서 예산결산 특별위원장,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장, 윤리위원장을 거쳤고, 당에서는 최대 조직인 중앙위원회 의장을 3년간 맡았다. 청소년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심야에 인터넷으로 게임을 공급하지 못하게 하는 셧다운제 법안을 최초 발의했다. 학부모 의료계, 게임업계와 이용자들 간의 논란이 뜨거웠는데 지난해 시대 변화에 밀려 폐지되었다. 제조업 근간인 7대 뿌리산업을 육성 발전시키는 뿌리산업법을 대표 발의해 본 회의에서 100%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진주 사천 뿌리 산단이 그 상징이다.”

 

-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 의견이 높다.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힘든 일이었는데, 공천의 신기원을 열자며 <정당의 민주화>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지방선거 공천권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공허한 권한이다. 원칙대로 시민과 당원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그래야 공천이 정당성을 갖게 되고, 정당도 공천된 후보자도 당당해진다. 공천은 한 명의 배은망덕한 사람과 다섯 명의 원수를 만드는 국회의원의 무덤이다. 국회의원 자신들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것이다.”

 

지방선거 공천, 시민과 당원에 돌려주어야


-평소 가져온 좌우명이 있다면.

“아이들이 어릴 때 ‘늘 푸른 소나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어떤 풍파와 어려움에서도 항상 푸른 기상을 갖고 그늘도 만들어 주는 소나무였다. 정치 시작하면서 ‘의연’(毅然)이란 말을 좋아한다. 등뼈를 바로 세운다는 이미지다. 크지는 않아도 올곧은 역할을 하자는 스스로의 다짐이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경남은 역사 깊은 가야의 전통이 면면히 흐르고, 어려울 때는 모두가 하나 되어 나라를 지켜 내고 산업발전의 전초 기지로서의 역할을 해온 자긍심 높은 곳입니다. 향후로도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경제 문화 예술의 기반을 가질 수 있도록 혁신과 창조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 리더는 중심에서 모두를 하나로 묶어 내는 역할을 하면서, 지방이 자치 자족의 명실상부한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알려드립니다]

도지사·군수 출마 예정자 인터뷰 연재

<본지>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도지사와 산청군수 선거 출마 예정자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연재에 참여하고자 하는 입후보예정자께서는 <본지>로 연락해 주시면 일정을 조정하겠습니다. (연락처 ☎055-973-9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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