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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식 / 산청한방약초축제 집행위원장  논바닥은 온통 황금색이라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르다. 군주 시대의 후덕한 임금이 만백성을 위하여 잔치를 벌이려는 듯한 환상적 분위기에 빠진다. 푸른 소나무숲 아래 여기저기서 밤송이가 가슴을 터트려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견인하더니 릴레이 하듯 떫은 감도 황금색 자태를 뽐내며 얼굴을 내민다. 밭 귀퉁이마다 되는대로 심은 호박은 추석을 넘기더니 뒤질세라 너도나도 노란 꽃으로 수줍게 미소지며 알까기에 여념이 없다. 고라니가 먹어치운 잎사귀가 다시 짙어지기도 전에 캐는 고구마는 알…
강선주 / 법학박사, 전 진주경찰서장  대통령 후보 경선 분위기가 점차 고조 되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화천대유 사건’이 터져 상상 초월의 천문학적 숫자의 금액이 오르내리고, ‘王’자 무속 대통령이 출몰하는 등 그야말로 요지경이다.  지인이 보내주는 메일에서 ‘가난한 대통령’이라는 글을 보았다. 우루과이 대통령이었던 호세 무히카의 일생을 다룬 글이다. 그는 2010년에 대통령으로 취임했는데 자신의 봉급 90%를 불우이웃에게 기부하고, 대통령궁은 노숙자 쉼터로 내준 뒤에 자신은 전부터 살던 …
단성면 성철공원의 무궁화​내가 스스로 내 마음 가꾸듯무궁화를 잘 가꾸는 것은나라를 잘 가꾸는 것이름만 나라꽃이 아닌 민족의 상징이고 얼이 담긴 화려한 꽃으로 가꾸어야​  지방자치가 실현 된 지 어언 30년이 되었다. 30년 넘게 한 국가가 특정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9번이나 연속해서 따는 것은 양궁이 3번째라 한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울려 퍼지는 애국가에 평소 내가 좋아하는 무궁화 꽃을 다시 한번 생각게 된다. 국가의 구성 3요소는 영토, 국민, 주권이며 국가의 5대 상징은 국기, 국가, …
 조광일 / 전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장    무슨 지역 현안 간담회에 초대되어 다녀왔다는 한 시민운동가가 쓴소리를 잔뜩 쏟아냈다. 사회적으로 명망 좀 있다 하는 이들의 명패가 상당히 위계적이고 고압적이라고. 나전칠기로 제작한 화려한 명패는 거만스럽고 권위주의적인 분위기를 강하게 풍기는 것이어서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인식에는 ‘아직 봉건적 권위의식이 뿌리 깊게 깔려 있나’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더라는 것이다. 직위와 이름에 더해 양옆으로 용 문양을 아로새겨 넌지시 위엄을 과시하고 있는 듯…
동물등록 집중단속 10월 1일부터 실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9월 30일까지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진신고 기간이 종료되는 10월 1일부터는 미등록 반려견 단속을 위해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단속 기간에는 반려견의 주 이용 장소를 중심으로 반려견 소유자의 준수사항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위반 시에는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집중단속은 지자체 공무원과 동물보호 명예감시원 등이 합동점검반을 편성하여 반려견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인 공원, 반려견 놀이터, 등…
강일성 / 국민연금공단 진주지사장 한국고용정보원이 성인의 경력개발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성인 10명 중 7명은 부부가 함께 일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맞벌이를 선호하고 있다. 그런데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에도 맞벌이가 있다. 부부 둘 다 각자 연금을 수급한다면 이를 ‘연금 맞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부가 각자 보험료를 내는 부부 가입자는 550만여명으로 가입자 4명 중 1명이 해당된다. 이미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을 받는 부부 수급자는 25만 쌍에 달하며, 이들 중 합산 최고액은 월 300만원에 이른다.&…
 박개동 / 박씨 산청군종친회장, <수필문학>작가회 이사 올해부터 내 농장 이웃에 부산에서 개인택시를 하시는 분이 처음으로 밭농사를 지으신다. 지난해 혼자되신 처형이 밭농사를 포기하겠다고 해서 자기들이 농사를 지어 보기로 했다며 주말이면 내외분이 와서 땀을 뻘뻘 흘리며 풀을 파내고 삽으로 흙을 뒤집어 밭을 일구고 나일론 그물을 사다가 울타리를 치고 옥수 콩 가지 고구마 고추 참외 수박 등을 올망졸망 골고루 심어 놓고 싹이 트고 자라는 걸 보며 아주 재미있다고 하며 좋아한다.  그런데 풀…
양태석 / 한국 국전작가회의 이사장​죽음은 영혼의 소멸이 아니고 현세에서 영적 세계로 옮겨가는 것이다. 죽음은 멸락(滅樂)이라고 한다. 현세의 자기 존재가 없어지고 새로운 영적 세계로의 시작은 슬픔이 아니고 오히려 즐거움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죽음에 대한 영적 지식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인생을 마무리하는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영혼이 새로운 세계로 이사 가는 날이기 때문에 미지의 환경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 죽음에 대한 공부를 해 두는 것이 마음에 안정을 얻는 길이고 합리적이라 하겠다.나도 한…
임종식 / 산청한방약초축제 집행위원장​요즘은 거의 날마다 뒷동산 감나무밭에서 풀을 베는 일이 내 일과이자 운동이다. 예초기도 없고 그런 기구를 사용할 생각도 없으니 늘 원시적인 방법인 낫으로 벤다. 그런데 지난봄 철물점에 가서 골프채 길이만큼 긴 낫을 보고 시험 삼아 사서 써봤더니 신통하게도 능률도 오르고 운동도 되는 것이 아닌가. 함부로 휘둘러 세 번이나 새로 샀지만 한 자루에 단돈 만원이라 아까울 리 없다. 열흘여 전 일요일 해거름, 예초기를 잘 다루는 6인조 농사멤버 배윤경 님과 풀베기를 했다. 나는 위에서부터 아래쪽으로, 예…
강일성 / 국민연금공단 진주지사장 강일성 ​2021년 3월 기준으로 국민연금공단 진주지사 관내 연금수급자와 매월 지급되는 연금액을 보면 진주시 3만6,593명, 140억원, 산청군 7,805명, 26억원, 하동군 9,245명, 31억원이다. 국민연금액은 본인 가입 기간과 평균소득을 기초로 산정한다. 따라서 가입 기간이 길수록, 가입 기간에 월 소득액이 높을수록 그만큼 받는 연금액도 많아진다.가입 기간을 늘릴 방법으로 반납과 추납 그리고 임의계속가입제도가 있다. 반납제도란 1999년 이전 직장퇴사 등 사유로 받아 갔던 반환일시금을 이…
 천년 후에도 동의보감촌은 지금 이대로 남아 있을까엑스포 주제관 앞 잔디광장 푸름을 더해가는 오후 대장간 쇠망치 소리, 왕산 필봉산을 울리고 산청 한의학박물관앞 범학리 3층 석탑 복제 복원 탑 천년 후에도 날렵한 지붕돌 모서리와 기단의 각 면 8부 신중(神衆) 온전할 수 있을까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듯 또다시 우리 땅을 강점하고 미국이 핵우산으로 한반도 전역을 덮어버리고중국이 상품으로 무역으로 인해전술로, 우리 안방까지 점령하며우리가 남북통일을 굳이 못 하더라도 동의보감촌은 천년 후에까지도 지금 이대로 굳건하게 …
​​조광일 / 전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장 어떻게 살고 싶은가. 잘 사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인가. 대부분 사람이 답으로 ‘건강하게 사는 것’을 손꼽을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 신문을 펼쳐보면 곳곳에서 목이 멘다. 사회와 가족이 지웠던 짐을 벗고 그저 평안하게 여생을 보내도 모자랄 노인들의 서글픈 삶을 보노라니 슬픔과 동정, 우울과 같은 감정을 추스를 수가 없는 것이다. 장다리꽃이 만발한 어느 봄날이었다.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셋방에서 말기 대장암 진단을 받은 남편이 5년 전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를 극진히 보살피다가 “아내보다…
이지환 / 전 경남도청 인재양성 과장 전국은 지금 이건희 컬렉션, 이건희 미술관 건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세종특별자치시 등 전국의 각 지자체가 유치 의사를 밝힌 가운데, 창원, 진주시, 의령군은 삼성가와 인연을 내 세우며 각자 자기 시군에 건립되어야 한다고 시장 군수들이 피력하고 있다. 모두 자기 지역을 살리고자 하는 열정은 존중한다.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2만3,000여 점의 미술품을 이건희 회장 상속세 1조2천억으로 국유지나 시도유지 시군구유지 300여만 평 부지(백제문화단지…
 ​​마을 뒷산에 앉아 내려다본 방실마을은 예나 지금이나 평화롭고 그지없다. 주마등처럼 스쳐 가는 옛 기억들이 한 편의 영화처럼 가슴 저리게 후벼댔다. 나를 아프게 했고 험난한 길을 걷게 만든 내가 태어난 곳….  자의든 타의든 방실마을은 나를 바로 서게 만들었고 풀어 나가야 할 많은 숙제를 안겨준 고향이다. 역사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한 맺힌 통한의 메아리가 들리는 듯 지금도 생생하게 나를 휘감아왔다.  사람이 죽고 나는 것은 하늘의 뜻이고, 생과 사도 일생을 값지게 일궈 나가며 이루어야 할 뜻…
​허학수 / 산청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 ​ 문화는 입으로 응변(應辯)하는 가식의 홍보가 아니고, 돈으로 과시(誇示)하는 서투른 사치도 아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삶의 질이 향상되고 심성을 정화(淨化)하는 보통 사람들의 가치와 생활 양식이다. 다시 말하면 누구나 인식하는 문화의 본질은 그 시대 그 사회 구성원의 일반적인 삶이라고 호언(豪言)할 수 있다. 따라서 작금의 현실이 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좌우하는 행복 문화의 긴박한 시기임은 누구나 잘 알 것이다. 엊그제 일이다. 욕탕(浴湯) 안에서 헤엄을 치는 젊은이를 보고 “여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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