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자부심과 긍지 가지는 산청사람 되자

산청시대 2019-01-10 (목) 15:24 5년전 1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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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 / 성균관 고문

다사다난했던 무술년을 보내고 희망찬 기해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우리는 새해를 맞을 때 마다 지난해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설계를 하곤 한다. 우리 산청인들은 지난해 전국 곳곳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룩했다.

선비 고장이라고 자타가 공인하지만 그동안 경북 안동지방에 비하면 유교문화가 열세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학문적으로나 어디를 봐도 조선중기 남명 선생과 퇴계 선생이 쌍벽을 이룬다고 하면서도 두 선생을 현창하는 일에는 예산상 차이가 있었던 것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근래 다행이도 경남에서 ‘산청선비문화연구원’을 개원하고 조옥환 이사장과 최구식 원장이 취임해 심혈을 기울인 결과 침체되었던 선비문화가 되살아나고 예산 확보, 다양한 교육과 활발한 활동 등으로 과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남명선생의 정신을 면면히 이어받은 산청의 선비대학과, 신안정사에는 선비들의 낭랑한 글 읽는 소리가 사시사철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산청군의회는 전국 그 어느 지방의회에서도 생각지 못했던 ‘향교지원조례’를 제정해 청소년 인성교육과 전통예절교육, 한문경전 교육을 하는 향교를 지원함으로써 서구문물의 무분별한 도입으로 예의도덕이 실추된 이 사회를 바로잡고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 모두가 산청이 아니면, 또 선비정신이 아니면 엄두도 내지 못할 사업들로, 차근차근 이룩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산청인들은 경향각지에서 그 재능,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산청을 홍보하고 빛내고 있다. 베트남 국가축구 대표팀 박항서 감독은 그 단련된 몸매와 강력한 카리스마로 베트남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Korea를, 그리고 우리 산청을 세계만방에 홍보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30일 ‘KBS전국노래자랑 연말 왕중왕전’편에서도 우리 산청의 젊은이가 KBS홀을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으며 산청을 크게 홍보하는 계기가 되었으니 실로 자랑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산청인들은 전국 곳곳에서 산청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새해에도 우리 모두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우리의 삶의 터전 산청을 가꾸는 일에 매진했으면 한다. 이곳은 우리의 조상이 대대로 살았던 곳이고, 조상이 잠들어 있으며, 장차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가고 뼈가 묻힐 고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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