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뇌출혈, 골든타임을 알아야 생명을 지킨다

산청시대 2022-10-20 (목) 19:10 1년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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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근 / 산청소방서장


일년 중 일교차가 큰 가을이 다가왔다.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더욱더 건강을 지켜야 하는데 특히 혈관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그 이유는 바로 뇌졸중 때문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1년도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 질환 사망자는 인구 10만명 당 42.6명으로 암, 심혈관질환, 폐렴에 이어 4번째로 사망자가 많은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이 있다. 그중 뇌출혈은 ‘뇌 조직안의 혈관이 터져서 직접적인 뇌 손상이 생기는 질환’이며 원인으로는 75%가 고혈압으로 뇌혈관의 약한 부분이 터져 발생하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르거나 뇌 손상으로 인한 심각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발생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조증상으로 ▲몸의 한쪽이나 얼굴에 마비가 왔다가 풀림, 힘이 빠짐의 마비 ▲ 감각이 둔해지는 감각 이상 ▲갑자기 남의 말을 알아듣거나 말을 하기 어려운 언어 장애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는 시력 저하 ▲눈에 커튼을 친 것처럼 한쪽 시야가 어두워지는 시력 장애 ▲갑작스럽고 심하게 머리가 아픈 두통 ▲갑자기 서 있거나 걸을 수가 없는 어지럼증 ▲몸이 자꾸 한쪽으로 기울어 중심을 잡을 수 없는 평형감각 이상 등이 있다.

뇌세포는 짧은 시간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도 손상을 입고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는데 뇌출혈이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전문병원에서 치료해야 하며 늦어도 3시간 이내에 응급치료를 받아야 후유증과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그러므로 뇌졸중 증상이 의심될 때는 바로 119에 신고하여 치료가 가능한 전문병원으로 신속하게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뇌졸중의 전조증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후유증으로 고통을 느끼는 환자와 가족을 볼 때가 종종 있다. 평소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뇌졸중 증상이 의심될 때는 가볍게 지나치지 말고, 신속하게 119로 도움을 요청해 전문병원에서 신속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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