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을 찾아(2) 대한불교 조계종 화림사 주지 혜종 스님

산청시대 2018-03-27 (화) 14:58 6년전 3005  

“찰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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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면 방곡 오봉계곡 청정골 위치
1848년 <구암유고> 유방장기 수록
96년부터 원효 대선사 화림사 중창

매월 초하루와 보름날에 기도 올려
“나라 아름답게 하려면 솔선수범을”
추진할 계획은 “백지장도 맞잡아야”

참된 부처는 형상이 없고
  참된 도는 실체가 없으며
  참된 법은 형상이 없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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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선사

‘진불무형(眞佛無形)이요, 진도무체(眞道無體)며, 진법무상(眞法無相)이니 무법가득(無法可得)이니라. 참된 부처는 형상이 없고 참된 도는 실체가 없으며 참된 법은 형상이 없나니 가히 어디서 무엇을 구하려 하는가.’
‘화림사’(華林寺)를 중창하신 원효 대선사의 가르침이다. ‘화림사’ 회주로 주석하셨던 한옹당(閑翁堂) 원효 대선사(圓曉大禪師)는 2015년 5월 18일 화림사 한옹대에서 입적 하셨다. 세납 71세 법랍 52년.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해인사 말사인 ‘화림사’는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오봉마을 들머리에 위치해 있다.
‘화림사’는 구암 노광무(1808~1894) 선생이 쓴 <구암유고>(懼菴遺稿. 1919년 간행)에 수록된 <유방장기>(遊方丈記)에 나온다.
1848년 4월~5월에 지리산 일대를 유람한 노광무 선생은 마지막 부분에 ‘대원암이 있었다. 대개 ‘방장제일원’(지리산에서 가장 근원이 된다)이라는 뜻을 취한 것이며 액자를 만들었다. 또 서북으로 가서 유도리(유평리 추정)를 지나 고개(새재 또는 외고개 추정) 하나를 넘어 내려갔다. 오봉촌에서 화림사에 이르러 점심을 먹은 후 돌아왔다.’고 적고 있다.
‘화림사’는 근세 들어 고승 비룡(飛龍)스님이 경북 봉화의 각화사 극락보전을 이건해 중창했다고 전해졌으나, 6.25전쟁 때 한줌의 재로 사라짐으로 이를 확인할 길은 없다.

원효 스님이 입적한 이후 ‘화림사’는 상좌인 혜종 스님이 주지 소임을 맡고 있으며, 수행도량으로 많은 신도들의 수행기도처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혜종 스님은 기자와 만나 먼저 원효 대선사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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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종 스님


“원효 스님은 1944년 6월 17일 태어나셨다. 63년 10월 도림당 법전 대종사를 은사로 통도사에서 월하 스님에게 사미계를 수지하고, 67년 3월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원효 스님은 전 종정이신 법전 대종사의 맏상좌로 참선정진에 몰두했다. 81년 해인사 사리암 주지와 수도암 주지를 지내시고 96년부터 화림사를 중창해 후학 지도에 매진하시다가 입적하셨다.”

화림사는 매월 초하루와 보름날 기도를 올리고 있다. 하루 일과를 새벽 3시께 도량석으로 예불과 백팔 참회로부터 시작한다는 혜종 스님은 “오봉계곡에 흐르는 물과 같이 살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화림사가 지향하는 불교정신에 대해서는 “사람이 숨을 쉬지 않으면 자신의 육신은 나무젓가락과 같이 일순간에 변해 버리니, 한 순간도 숨쉬는 것을 게을리 할수 없듯이 찰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사찰에서 추진할 계획에 대해서는 “백지장도 맞잡으면 쉽다고 하는데 달마 스님이 혜가 스님을 대하듯 참구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선문답을 남겼다.
끝으로 혜종 스님은 “나라를 아름답게 하려면 내가 있는 자리에서 쓰레기를 버리지도 않을뿐더러, 머무는 곳마다 버리지 않고 줍는 작업을 한다면 머지 않는 날에 아름답게 됨을 확신 한다”며 신도들의 각성을 일깨웠다.

사진/ 황영천 법인이사

이웃돕기 사랑의 쌀 800kg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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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시주 쌀, 산청군 전달

대한불교 조계종 화림사(주지 혜종 스님)가 17일 신도들에게 시주받은 쌀 800kg(200만원 상당)을 산청군에 기탁했다.
혜종 스님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 온정을 나누고자 사랑의 쌀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나눔의 실천을 통해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화림사는 지난 2016년부터 지역사회와 주민을 위해 기부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지역 내 어려운 이웃 40세대에 전달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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