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 실패하면 목숨 버릴 각오였다”

산청시대 2018-10-12 (금) 13:40 5년전 1636  

문동규 차황면장의 농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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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읍 토박이‥군청 요직 거쳐 3월 차황면장 부임
친환경농업육성 인정, 국무총리 모범공무원상 수상
소득보장으로 젊은 농부 유치‥인구증가 도모 역할

친환경 경축순환농업 통해 안전 먹거리 공급 나서
“여러 친환경 쌀 생산자 단체, 하나로 통합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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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규(59) 차황면장은 산청읍 출신으로 산청초등학교(58회)와 산청중, 산청고등학교를 나온 토박이 공무원이다.
문 면장은 함양군에서 공무원을 시작해 90년 산청군으로 전입했으며, 친환경농업계장 등 군청 요직을 거쳤다. 2011년 사무관으로 승진해 생초·단성·삼장면장을 지냈으며, 지난 3월 차황면장으로 부임했다.
향학열도 높아 2003년 진주과학기술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2006년에는 국무총리 모범공무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6년 친환경농업계장 재직 시 이재근 군수가 “경호강에서 제일 깊은 곳을 찾아보라”고 했는데, 이는 ‘친환경농업이 실패하면 같이 목숨을 버릴 정도로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 내포돼, 친환경농업 발전에 임하는 각오를 표현하는 일화로 회자되기도 했다.
이처럼 문 면장은 한때 산청군 친환경농업 추진의 중심에 있으면서 열정을 발휘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인터뷰 내용.
  
-차황면 자랑을 한다면.

“차황면은 해발 350고지에 면이 형성되어 동식물이 자라는데 최적의 자연조건으로 인해 1990년부터 친환경농업을 시작했으며 2006년에는 광역친환경농업단지를 유치, 현재까지 육성 발전 하고 있는 지역이다. 면소재지 주변에는 금포림과 장사익 찔레꽃 뚝방길, 전국 최고 철쭉 군락지 황매산이 있어 봄이면 황매산 철쭉제, 가을이면 메뚜기잡기 대회가 열리는 유기농업의 본 고장이다.”

-면정 운영 방향은 어떻게 하나.
“면민들의 화합과 단결로 삶의 질을 높여 면민이 행복하게 살기 좋은 차황면을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주해 나가고 있다. 특히 2019년부터 4년간 40억원이 확보된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과 천상화원 황매산 감성여행지 조성사업은 면민의 중지를 모아 시행하고 있으며, 차황면에서만 추진이 가능한 친환경 경축 순환농업을 수도권에 적극 알리기 위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지상파 방송국을 통해 방영함으로써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 판매를 도모하고자 하고 있다.”

-친환경 경축순환 농업의 전망은.
“1990년부터 친환경공동체와 한살림생산자단체가 실천해 오고 있는 친환경유기농업과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유기축산농업이 순환하여 실천한다면 타 지역에서 모방할 수 없는 우리 지역만의 특성으로서 탁월한 경쟁력이 있으며 수도권에 각인 시킬 수 있는 다큐제작 방송이 관건이 되리라고 본다.”

-현재 차황면의 애로사항은 없는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계속되는 저출산으로 인해 지난해 차황중학교가 폐교되고 초등학교마저 통합을 해야 될지 모르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바람이 있다면 젊은 농부의 유입을 위해 소득 보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차황에서만 가능한 친환경 경축 순환농업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여 주민 건강과 소득 향상이 있어야 되리라 생각한다.”
  
-면장으로서의 역할과 과제는.
“차황면에서만 가능한 순환농업을 적극 실천하고 홍보하여 젊은 귀농가구의 유치로 인구증가를 도모해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직원들이 화합과 소통으로 한마음이 되어 친환경농업에 대한 가치와 능력을 배양하여 6차 산업과 연계 발전 시켜야 한다고 본다. 특히 전문교육 이수로 마인드를 향상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주민소득 증대 방안은 있나.
“산청군 군정방침인 꿈이 있는 명품농업을 위해서는 해발 350고지 이상의 지역특성을 활용한 작목 선정으로 친환경 사과와, 향이 짙은 취나물, 유기농 쌀, 유기농 한우를 확대하여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사과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해 저장성이 양호하다. 또 차황은 전 지역이 친환경인증 지역이므로 이를 적극 활용해 유기축산을 확대하고 1차 산업에서 6차산업으로 변화시켜 농가소득을 증대시켜야 한다.”

-주민들께 당부의 말씀.
“‘함께 만드는 명품산청, 같이 누리는 행복산청’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연관 분야에 대하여 양보하고 배려하며 면민이 화합해야 할 것입니다. 각각 분리 운영되고 있는 친환경 쌀 생산자 단체를 하나로 통합하도록 모두가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 드리며, 친환경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이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마을과 소공원 가꾸기에도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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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황면사무소 직원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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