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제일의 탁족처’ 더 가까이 다가왔다

산청시대 2018-11-29 (목) 20:14 5년전 1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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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대원사 계곡 생태탐방로 개통
입구~대원사~유평마을 총 3.5㎞ 구간
전국 국립공원 중 가장 큰 교량 설치
산청군, 지리산국립공원에 관리 위탁

‘남한 제일의 탁족처’로 불리는 삼장면 대원사 계곡에 생태탐방로가 조성됐다.
산청군과 지리산국립공원은 15일 지리산 대원사 계곡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탐방로를 조성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 개통식을 열었다.
개통식에는 산청군 홍보대사인 영국 출신 필립 고먼과 산청군내 기관·단체장, 향우회원과 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대원사계곡 생태탐방로 개통을 축하했다.
산청군은 전국 최고의 명품 ‘생태 탐방로’를 조성하기 위해 50억원(국비 25억원, 도비 7억5천만원, 군비 17억5천만원)을 들여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 조성사업을 위탁했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대원사 계곡 입구에서 대원사를 거쳐 유평마을에 이르는 총 3.5㎞ 길이의 탐방로를 2년여에 걸쳐 완성했다. 

‘생태·문화해설 프로그램’ 상시 운영

탐방로는 계곡의 아름다움을 바로 옆에서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대부분의 구간을 목재데크와 자연흙길로 시공했으며,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구간은 기존 도로의 보도를 확장해 만들었다.
특히 대원사 앞에 설치한 길이 58m의 교량은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에 설치된 교량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이 교량 역시 자연경관과 잘 조화되도록 설계했다. 탐방로는 전체적인 경사도가 매우 완만해 노약자도 큰 불편 없이 다닐 수 있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왕복 약 3시간이 소요되는 탐방로 곳곳에 전망대와 쉼터, 해설판을 설치했다. 또 전문 해설사가 진행하는 ‘생태·문화 해설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산청군은 탐방로 조성 뿐 아니라 준공 이후 관리도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 일임해, 관리주체 일원화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의 효율성을 기했다.

유홍준 ‘남한 제일 탁족처’라 명명

지리산 대원사 계곡은 산청9경 중 한 곳으로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대원사계곡을 ‘남한 제일의 탁족처’라 이름 짓기도 했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이번 생태 탐방로 준공으로 지리산 천왕봉의 정기가 이어져 내려오는 대원사 계곡을 더 많은 분들이 만끽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용석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지리산의 자연과 문화·역사가 함축돼 있는 대원사 계곡길이 전국 최고의 ‘힐링 생태탐방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야 마지막 왕 피난 간 왕등재 초입

한편, 대원사계곡은 가야국 마지막 왕이 피난을 가면서 지나간 왕등재의 초입이고, 선비들이 천왕봉에 오르기 위하여 지나간 유람 길이며,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피난처나 은거지로 삼아 애환과 격동을 겪었던 역사를 갖고 있다. 
그만큼 속이 깊고 갈래가 많은 계곡으로 이번의 탐방로 조성으로 사람들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계곡경관과 산촌마을 풍경, 그리고 유서 깊은 대원사 사찰경관을 즐길 수 있어 전국적으로 많은 탐방객들의 방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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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탐방로 내  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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