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동아리를 찾아서(1) ‘산청지역학 연구 모임’의 하루회원 30여명‥산청 역사문화 배우고 찾는 모임 결성 산청의 역사문화를 배우고 찾아가는 소모임이 있다. 회원 30여명은 연령과 직업 등이 다양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우리 지역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호기심으로 가득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통한의 현장 ‘산청함양추모공원’ 찾아 첫 일정은 오전 10시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에서 시작됐다. 우리 근대사의 아픈 역사, 그러나 외면하고자 해도 외면할 수 없는 가슴 아픈 통한의 현장이다.
“산청함양사건 배상법 국회통과 됐으면” 하필이면 올해 들어 가장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날에 무거운 주제로 시작하여 몸을 더욱 움츠리게 만든다. 아픔의 역사 또한 우리 것이기에 피해갈 수 없다. “다만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우리들의 마음이 그들에게 작은 위안이라도 되었으면 한다”고 한 회원의 나지막이 말했다. “전 구형왕릉의 역사적 실체 규명돼야” 두 번째 여정인 전(傳) 구형왕릉. 가락국 마지막 왕인 제10대 구형왕의 무덤으로 전해오고 있다. 7층 기단의 돌무덤, 베일에 가린 가야사의 한 부분이다.
‘발굴에서 전시까지·유물의 여정’ 개막 오후 1시부터 생초면 산청박물관에서는 경상대학교 박물관과 공동으로 ‘발굴에서 전시까지?유물의 여정’ 기획전시 개막전이 열렸다. 산청지역, 특히 생초고분군을 중심으로 가야유적의 발굴 과정과 출토된 유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이어진 학술 세미나는 ‘산청의 선사 가야유적과 유물’이란 주제로 각종 박물관 및 연구기관에서 활동하는 소장파 연구원들의 발표가 있었다.
“구성원이 느낀 답사기, 한 권의 책으로” 5년 전에 귀촌했다는 한 회원은 “산청이 좋아 이곳에 정착하기로 마음먹었지만 항상 이방인 같은 느낌이었는데 지역학모임을 통해 하나씩 산청을 알아가며 산청사람이 되어간다”며 “다음 모임이 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글·사진 민영인/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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