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문화유적 시리즈(10) 문수암 석가영산회 후불탱(釋迦靈山會 後佛幀)

산청시대 2019-01-10 (목) 18:13 3년전 1367  

(경남 유형문화재 제4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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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암 후불탱

불교미술 1점이 산청군 문화관광해설사를 문수암에 모이게 만들었다. ‘영산회’는 석가모니가 왕사성(王舍城) 영취산(靈鷲山)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던 때의 모임이다.
문수암은 지리산 천왕봉이 바라다 보이는 지리산 동쪽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12교구 해인사 말사로서, 절 아래로는 지리산 둘레길 제8코스가 지나가는 아늑한 곳에 자리한 조그마한 암자이다. 주차장 곁에 있는 해우소는 작은 한옥 한 칸을 연상시키고, 입구는 전통 한옥 누각을 닮았는데 이름도 ‘우화루’(雨華樓)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첫 인상은 규모에 맞게 모든 것이 아담하다는 느낌이다. 답사의 주목적인 후불탱을 보러 대웅전으로 들어갔다.

영취산에서 <법화경> 설법하는 모습 ‘영산회’

2005년 10월 13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39호로 지정된 ‘산청 문수암 석가 영산회후불탱’은 1901년(대한광무5, 신축년) 금어(金魚: 불화를 그리는 승려) 보응 문성(普應 文性) 비구에 의해 조성된 군집구도의 석가후불도이다. 대웅전 오른쪽 벽 유리액자 속에 표구되어 있다.
면에 채색된 세로 143센티미터, 가로 205.7센티미터 크기이고, 전체적으로 좀 어둡게 보인다. 좌, 우 양측 아랫면에 기록이 있는데 시주한 사람과 제작에 참여한 사람 등을 적었으나 글자를 자세히 알아볼 수가 없어 이 불화를 만들게 된 경위나 내용은 정확히 알 수가 없고, 연대만 광무 5년(고종 38년, 1901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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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암 전경

보응 문성 비구에 의해 조성된 석가후불도

석가를 중심으로 대좌 전면 좌, 우에 아난과 가섭을, 본존의 양쪽에 보살상 3위, 사천왕상 2위씩 각각 배치하고, 화면 가장 위쪽의 두광 좌우측에 분신불과 제자상을 각각 묘사하고 있다. 연화좌 위에 결가부좌한 본존은 오른손은 가슴위로 들고 왼손은 무릎위에 얹은 중품하생의 수인을 결하고 있다. 보살상은 본존불과 육신표현이 거의 동일하며, 다만 법의의 문양을 생략하여 본존과는 차이가 있다.

‘바보여행’이란 다양한 템플스테이 눈길

대웅전을 나와 절집 구경을 하는데 유독 ‘바보’라는 단어가 눈에 많이 띈다. ‘바보여행’은 이곳 문수암에서 시행하는 템플스테이를 말한다. 의도된 불편함, 자발적 고립, 소박한 밥상이란 3가지 원칙 아래 ▲지리산옹달샘(휴식형), ▲소통과 여유(체험형), ▲하루 여유(당일 체험), ▲자비참법 기도(당일체험), ▲단체 템플스테이(회사, 학교, 기관), ▲다문화, 새터민 템플스테이(당일체험), ▲봄의 향연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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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탱이 조성된 대웅전

20년 전 경북 사찰서 발견해 복원 봉안

주지스님이 밖으로 나와 인사를 나눴다. 염화시중(拈花示衆)인가? 미소를 지으시며 추운데 따뜻한 차 한 잔 하라고 ‘지리산 옹달샘’(자율 차담실)로 들어오라고 하신다. 의도되지 않은 환대에 주지 기영스님께 사찰의 건립부터 탱화에 대한 궁금함을 물어봤다.
20년 전 IMF 무렵 이곳에 부지를 구입했으며, 후불탱은 경북에 있는 어느 사찰에 화재가 났을 때 소화기 물에 젖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스님이 구해 복원에 가까운 중수를 하고 점안식을 하여 다시 법당에 봉안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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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기영스님과 차담을 나누며

글·사진/ 민영인 문화부장

※문수암을 찾아가는 길은
대전-통영 고속도로 단성나들목으로 나와 국도 20호선을 따라 지리산 방향으로 15km 정도 들어오면 지리산 입구인 ‘입덕문’(入德門)이 있고, 5km를 더 달리면 시천면 소재지 입구인 사리마을이다. 마을 입구 오른쪽으로 ‘마근담 농업학교’ 표지가 있다. 이 길을 따라 계곡으로 1.8km 올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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