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국악 르네상스 꿈꾼다

산청시대 2019-08-15 (목) 16:33 4년전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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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산국악당 전경 

기산 선생 제자 최종실 명인 선봉장 나서
‘기산국악제전’ 열고 ‘박헌봉 국악상’ 제정
토요상설공연 정례화·국악 대중 발전 선도
산청에 경남도립국악원 설치 주장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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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산 국악제전

국악계 큰 스승 기산 박헌봉 선생의 정신을 계승·발전 하는데 앞장서는 산청군이 기산국악당 활성화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소리인 국악의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다.
산청군이 국악 르네상스를 위해 앞장선 것은 지난 2007년 제1회 기산 추모 국악제전을 연 이래로 지난해까지 12년간 기산국악제전 국악한마당을 이어오면서 의지를 다지고 있다.
2011년부터는 국악 창작과 연구, 예술 등 전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예술인을 발굴, ‘박헌봉 국악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9월20일 기산국악당에서 열리는 제13회 기산국악제전 국악한마당에서 제9회 박헌봉 국악상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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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춤 추는 최종실 위원장

◇우리나라 최초 사물놀이패 만든 최종실
기산 선생의 제자인 최종실(학교법인 국악학원 이사장, 재단법인 국립극장 진흥재단 이사) 명인은 첫 기산국악제전이 열린 2007년부터 올해까지 13년째 기산국악제전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 명인은 올해 초부터는 기산국악당의 활성화와 함께 토요 상설국악공연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기산국악당에서 상주하고 있다.
최 명인은 5세 때 부친인 최재명 단장이 운영했던 삼천포 농악단에 입문해 12살인 1965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호 진주 삼천포 농악 시연 공연에 참가하며 본격적인 국악인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다양한 공연을 통해 실력을 쌓은 최 명인은 1978년 김덕수, 이광수, 고 김용배 명인과 함께 국내 최초로 ‘사물놀이 연주단’을 창단했다.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타악과 교수를 지낸 최종실 명인은 상모놀이와 소고춤의 달인이다. 특히 그가 공연 때 마다 선보이는 자반뒤집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묘기다.
그는 지난 5월 기산국악당 토요 상설 국악공연 개막에 앞서 전야제 형식으로 열린 기산 박헌봉 추모 특별 음악회에서도 직접 소고춤과 자반뒤집기를 선보이며 행사에 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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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산국악당 토요 상설국악공연

◇기산국악당 상설공연 정례화로 대중화
산청군은 올해 5월부터 단성면 남사예담촌 내 기산국악당에서 우리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상설 국악공연을 열고 있다.
특히 군은 상설 국악공연을 올해에 그치지 않고 정례화 해 매년 많은 국악인들이 찾는 ‘국악마을’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토요상설국악공연에는 젊고 재능 있는 국악인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
올해 처음 추진 된 상설문화공연은 ‘2019년 문광부 상설문화관광 프로그램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상설공연은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다만 국악캠프가 운영되는 7월14일~8월23일 기간과 추석연휴 기간에만 일시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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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산 추모 특별 음악회

◇한방약초축제 대표음악 ‘산청아리랑’
산청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아리랑이 있다. 오래된 곡은 아니지만 기산 박헌봉 선생의 제자들이 모여 스승의 고향인 산청에 헌정한 작품이라 의미가 깊다.
지난 2009년 산청한방약초축제의 연계행사로 열린 제3회 기산국악제전에서 처음 선보인 ‘산청아리랑’은 한방약초축제는 물론 산청의 4계절 축제장에서 쉽게 들을 수 있다.
작사는 산청 출신으로 서울국악 예술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한 홍윤식 동국대 명예 교수가, 노래는 김성녀 당시 중앙대 교수가, 최종실 명인(당시 중앙대 국악대학 타악과 교수)은 기획에 참여했다.
‘산청 아리랑’은 세마치장단의 경쾌하고 대중적인 선율이 특징이며, 한두 번만 들어도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 산청을 알리는 홍보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산청에 경남도립국악원 설치해야”
산청군의 이 같은 움직임에 발맞춰 종합예술 전당으로서 역할을 담당할 경남 도립국악원을 산청군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경남에서도 우리 민족의 우수한 전통음악을 후대에 계승 발전시키고 국악교육, 연주 및 보급, 창작활동 및 보존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도립 국악원의 건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최종실 제전위원장은 “대한민국 국악계의 큰 스승이신 기산 박헌봉 선생의 고향 산청군에 경남도립국악원이 건립된다면 아주 뜻 깊은 일일 것”이라며 “추진된다면 최선을 다해 산청이 국악 성지로 발돋움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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