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에서 듣는 인문학 강좌’ 올해도 이어진다

산청시대 2017-01-18 (수) 15:00 7년전 1871  

ddbb9270cc17db9df9ca3c16b05bd15f_1484719

 

 ‘문자향 서권기’ 인간관계의 숭고함 찾아
한줄기 서늘한 바람, 인문학적 감성 나눠

 

‘문자향 서권기’(文字香 書卷氣 : 글 향기, 책 기운)를 나누고자 하는 연구공간 ‘파랗게 날’(대표연구원 이이화)의 ‘고택에서 듣는 인문학 강좌’는 해가 바뀌어도 그침 없이 매달 마지막 토요일 지리산?덕유산?가야산 자락의 어느 고택 대청마루에 자리해 문학, 역사, 예술, 철학 등 다채로운 인문학적 교감을 나눈다.
시민후원으로 지속되는 연구공간 ‘파랗게 날’의 ‘고택에서 듣는 인문학 강좌’는 누구에게나 열린 시민강좌로 참가비 없이 후원은 자유롭게이며, 연구회원/후원회원 가입으로 우리 곁에 다가서는 인문학에 힘을 더할 수 있다.
회원은 강좌, 유람 등 ‘파랗게 날’의 모든 행사에 함께하며, 매달 인문월간 <초록이파리>와 강좌자료집을 받아 읽게 된다.
(Daum 검색 창에 ‘파랗게 날’, 이이화 대표연구원 ☎010-9257-1157)

 

기세춘·김삼웅·오충공·이남곡·
전갑생·이도흠·신승환 강좌 나서

 

올 1월 기세춘 선생(동양사상가)의 <공자? 노자? 묵자, 난세가 불러오는 지혜>란 주제를 시작으로 매달 마지막 토요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김삼웅 선생(전 독립운동기념관장)의 <네 마리 코끼리에 둘러싸인 민족, 그 민족주의란>, ▲오충공 선생(재일동포 다큐멘터리 감독)의 <숨겨진 손톱자국 ? 학살의 기억, 관동 대지진>, ▲이남곡 선생(연찬문화연구소장)의 <통일과 통합의 방법 : 합작과 연정>, ▲전갑생 선생(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연구원)의 <사진으로 보는 포로>, ▲이도흠 선생(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인류 위기에 대한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 ▲신승환 선생(가톨릭대 철학과 교수)의 <사람다움은 무엇을 말하는가> 등의 주제로 누정문화가 발달한 우리 곁의 자연문화공간에서 나의 성찰 그리고 나와 너로 어우러진 인간 사이 관계의 숭고함을 모색하게 된다.
매 강좌는 2시간 동안 선생님이 준비해온 말씀을 듣고 이어 1시간여 동안 참가자 모두가 함께하는 금기 없이 열린 토론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고택에서 듣는 인문학 강좌’는 몇 꼭지의 연작물이 만들어져 진행되고 있다.
매년 ▲4월 또는 5월에 마련되는 ‘학술토론회’와 ▲8월의 ‘대화’, ▲9월의 ‘원로에게 듣는 역사 이야기’, ▲10월의 ‘빛과 소리’이다.

●학술토론회는 도회지의 문화회관이나 대학의 강단만이 향유할 수 있으리라는 기존관념을 깨고 우리 산천 논두렁밭두렁이나 맑은 물소리 어느 누정에서도 너끈히 토론의 마당이 될 수 있다는 역발상에 마련되고 있다.
여섯 번째가 되는 올해의 학술토론회는 <내가 생각하는 민주공화국>이란 주제로, 숨 쉬는 공기처럼 일상을 압박하는 정치, 우리 삶에서 외면할 수 없는 정치를 인문학적으로 조명하게 된다.

●‘대화’ 꼭지는 ‘왜 인문학인가?’에 대한 근원적 물음에 답하는 연작물이다. 나와 같지 않은 생각을 ‘틀리다’고 하지 않고 ‘다르다’고 하며 그 다름을 거울에 비춰보는 성찰의 기회로 삼는 인문학의 정수이다.
우리 사회의 상반된 가치관과 세계관을 말하고 토론하면서 공동체 진전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담아내고자 한다.
올해 마련되는 ‘대화’ 꼭지는 <임을 위한…일그러진 영웅>이란 주제로 광장민주주의에 대한 첨예한 시각차를 대변하는 두 원로 소설가를 모시고 마련된다.

●‘원로에게 듣는 역사 이야기’ 꼭지는 “난세를 만나거나 길이 보이지 않을 때 눈을 들어 역사를 보라.”는 가르침대로 역사학의 한길을 걸어오신 원로 역사학자를 모시고 혜안을 얻고자 마련되고 있다. 
올해 다섯 번째 ‘원로에게 듣는 역사 이야기’는 가톨릭대 사학과 명예교수인 안병욱 선생은 모시고 <원로에게 듣는 역사 이야기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순리적으로 이을 대안, 진실과 화해>란 주제로 마련된다.

●‘빛과 소리’ 꼭지는 영상과 소리로 인문학적인 감성을 가져오기 위한 것으로, 올해의 ‘빛과 소리’에는 다큐영화 <자백>을 통해 우리 시대의 묵직한 화두를 던진 최승호 감독을 모셔서 보고 듣고 말 나누게 된다.

연구공간 파랗게 날의 ‘고택에서 듣는 인문학 강좌’는 누정문화가 전국에서 가장 발달했다는 역사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인적이 끊기고 스산한 바람만 문짝을 흔드는 우리 곁의 문화유산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시작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 먼지를 털어내고 사람온기, 글 향기로 채워 넣고 있는 ‘고택에서 듣는 인문학 강좌’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나와 너로 어우러진 인간사이 관계의 숭고함을 좇는다.
이이화 대표연구원은 “시민후원으로 지속되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꺾이지 않고 스스로 묻고 서로를 비춰보는 성찰의 장으로 공동체 소통의 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강좌들은 영상과 핵심 내용, 뒷이야기, 장소의 추억 등이 원고로 축적되어, 곧 한 권씩 단행본으로 태어나 곳곳에 울림을 전해줄 지속성과 파급력을 지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ddbb9270cc17db9df9ca3c16b05bd15f_1484719
 

[이 게시물은 산청시대님에 의해 2017-01-20 10:25:59 특집에서 이동 됨]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정치
자치행정
선비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