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시인 두 번째 시집 <괴좃나무여름> 펴내

산청시대 2021-01-28 (목) 11:11 3년전 1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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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 옛 이름 ‘괴좃나모여름’
왕성한 기력·젊음 의미 담아내
생활속 약초·한약재 34종 묘사

이산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괴좃나무여름>이 출간됐다.
지난 2016년 펴낸 첫 시집 <물방울 관음>에서는 시인이 불교에 침잠하여 스스로 세상을 편안하게 관조하는 내용이었다면, 이번에 발표한 <괴좃나무여름>은 시집의 이름에서부터 “이건 뭐지?” 하는 호기심을 갖게 한다.
시집 마지막 부분에서 산문형식으로 <괴좃나무여름>에 대해 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옛 문헌에는 구기자를 ‘괴좃나모여름’이라 표기하고, 또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그러니까 구기자의 순우리말이다. ‘괴좃’이란 튼튼하고 혈기왕성한 젊은이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나모’는 나무의 사투리이고, ‘여름’은 열매의 옛날 방언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다. 나름대로 풀이한다면 젊고 혈기왕성한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 또는 ‘이 나무의 열매는 왕성한 기력과 젊음을 가져다준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마도 시인이 2014년 몸에 이상이 생겨 큰 수술을 받고 난 이후부터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듯하고 전한다. 이번에 선보인 시들에서도 그가 직접 약초를 대하며 그들과 은밀히 내통하고 속삭이며 이해하고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집에는 34종의 약초와 한약재를 항상 생활 속에서 서로 소통하듯 담았기에, 시를 읽는 동안 독자들도 마치 자연 속에서 그들과 함께하는 느낌을 받게 해 준다.
산청군 문화관광해설사(목면시배지)로 활동 중인 이산 시인은 2005년 계간 <문예 운동>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래 한국문인협회와 경남 문인협회, 경남현대불교 문인협회 회원으로 있으며, 경남 시인협회 이사와 산청 문인협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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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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