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무세 신안면장에게 듣는다

산청시대 2021-03-30 (화) 00:22 3년전 1663  

“살기 좋은 신안면 가꾸는 데 최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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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면사무소 전경


농촌 활성화사업·면사무소 복합개발 현안
농특산물·관광 어우러진 6차산업 육성도
“주민 위한 행정 펼쳐야 지역발전 가져와”

 

신안 방동 출신‥91년 신안면서 공직 첫발
고향서 의미 있는 일 하고 싶어 공직 입문
지리산 산청케이블카 사업 담당 6년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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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세(56) 신안면장은 지리산 산청케이블카 담당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 면장은 6급(주사) 공무원 10년 가운데 절반이 넘은 6년을 문화관광과 케이블카 담당과 기획감사실 미래전략 담당으로 근무했다.
이 기간 오 면장은 환경부 문턱이 닳도록 부지런히 넘나들었다. 그때 환경부에서는 중산리 출신 정연만 기획관리실장(이후 차관 퇴임)이 있었다.
오 면장은 “지리산 산청케이블카는 환경 훼손이 아닌 보전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며 “사람 발길에 의해 망가지는 지리산을 제한적, 인위적으로 보전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단정했다.
오무세 면장은 산림과 녹색 담당을 거쳐 2019년 7월 사무관(5급)으로 승진하면서 면장으로 부임했다.
신안면 외고리 방동마을에서 출생한 오 면장은 단계초등학교(53회)와 신등중(27회), 신등고(13회)를 나와 경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91년 신안면에서 공직자로의 첫발을 디뎠다.
다음은 그와의 인터뷰 내용.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한 소회가 있다면.
“지리산 산청케이블카는 통영 케이블카가 한창 붐을 일으키던 2009년 산청군이 지리산 천왕봉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했다. 지리산 케이블카는 산청군 관광산업의 획기적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발상이었다. 환경단체 반대에도 잘 추진되자, 지리산 인근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혼선을 빚기 시작했다. 우후죽순이 되자 산청케이블카 사업에 우호적이던 정부도 갑작스런 정책변화를 가져왔고 성과를 보지 못하고 말았다. 2014년 6년간 추진해온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가장 안타까운 순간으로 기억된다.”

-신안면 면정 운영 방향을 듣고 싶다.
“신안면을 살기 좋은 면으로 가꾸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선 면 소재지 원지를 중심으로 정주 여건과 문화 복지시설을 확충해 진주시 배후 거점지역 역할을 하면서 진주 인구의 원지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또 주 소득 종목인 딸기의 재배시설 현대화와 기계화사업 추진으로 농가 소득증대에 노력하겠다. 특히 농특산물 생산과 가공, 판매, 관광이 어우러지는 6차산업을 육성해 나가고 있다.”

-공직에 입문한 동기가 있다면.
“대학 다닐 때 불현듯 고향 산청을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고향에서 살고 싶었다. 그렇게 마음을 정하고 나니 고향에서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부모님과 주위 권유도 있고 해서 공직에 진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 의견을 나누면서 고향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보람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공직생활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
“2015년 개최한 제1회 대한민국 산림문화 박람회가 있다. 당시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함평 나비 축제로 명성을 얻은 산림조합 중앙회 이석형 회장과 회의에서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6개월 후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급작스럽게 결정됐다. 아무런 대비도 없던 산청군은 우왕좌왕이었고 박람회 개최 업무는 결국 당시 산림녹지과에 근무하던 나에게 그 숙제가 오고 말았다. 준비 기간이 짧은 탓에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그해 10월 8일부터 18일까지 11일간 ‘산, 산림, 숲 그리고 인간’을 주제로 개최한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는 목표 관람객 32만명을 넘는 52만명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전국 모든 산림조합의 동참을 끌어냈고 산청 동의보감촌을 알리는 예상외의 성과를 거두었다.”

-바람직한 공직자상은 무엇이라 보는지.
공무원은 업무를 처리할 때 민원인 처지에서 생각하고 일을 처리해야 한다. 산청은 전형적인 농촌이라 대다수 주민이 농민이다. 공직자들이 농사를 짓는 마음으로 주민들을 위한 행정을 펼친다면 잘 사는 지역을 만들게 된다. 즉 공직자가 그 지역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하는 것이다. “‘역지사지’란 말이 있듯이 주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농민 마음을 이해하는 공직자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까지 가져온 좌우명을 소개한다면.
“세상에 공짜는 없다. 즉 공짜에는 반드시 그 대가가 뒤따른다는 말이다. 오직 일한 만큼만 대가를 바라는 사람으로 성실하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가능하다면 나보다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도와 가면서 살고 싶다.”

-면민과 향우들께 당부 말씀.
“현재 신안면은 대규모 현안사업으로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면사무소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면민과 향우들께서 사업 추진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합니다. 이 사업은 신안면을 크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논의를 거쳐 다수에 의해 결정된 사업에 대해 주민 모두가 뜻을 같이하고 동참하게 된다면 신안면은 살기 좋은 신안면이 될 것입니다. 몸은 떠나 있지만, 마음은 늘 고향에 두고 있는 향우님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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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면사무소 직원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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