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명예교수 <남명 조식과의 대화-경남의 역사적 이해> 출간

산청시대 2021-04-27 (화) 23:35 2년전 1746  

“올바른 역사 인식으로 ‘혼몽 역사’ 버리고 ‘정각 역사’ 창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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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상우도)의 역사적 줄기 세워 역사적 사건 개요와 의의를 서술
“선대서 후대까지 전승된 경남 사람 행동 패턴은 ‘행의문화’(行義文化)”
‘단성소’와 제자 육성 등 남명이 현대 우리에게 주는 교훈 등을 논의

 

김영기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가 <남명 조식과의 대화-경남의 역사적 이해>(대영문화사, 426쪽)를 출간했다.
이 책은 경남(경상우도)의 역사적 줄기를 세워 역사적 사건의 개요와 의의를 서술하고, 이러한 결과 현상에 상관된 영향요인으로 ‘남명 조식의 학문과 사상과 실천’을 설정해 인과적으로 사유하고 서술했다.

저자는 책의 중심 내용을 인과적으로 서술한 다음, 서설에서 지배층이자 지도층의 잘못으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가 된 안타까운 현실, 그리고 대륙을 지배하던 고조선에서 일제의 지배를 거쳐 ‘쪼개지고 작아진 나라’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사를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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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교수는 “경남 역사의 줄기를 세우고 이렇게 인과적으로 서술한 책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저자는 먼저 경남의 역사적 사건들을 ‘공의도’(公義度)(공동체의 가치를 지향하고 실천한 정도), ‘선도성’(先導性)(가치 있는 일을 남보다 먼저 선택하여 실천한 정도)을 기준으로 삼아서 선별했다.
그렇게 선별된 경남의 자랑스러운 역사적 사건들은 ‘문익점의 목화 도입과 전파’(1367), ‘남명 조식의 단성소’(1555), ‘임진왜란 의병 활동’(1592), ‘진주 농민항쟁’(1862), ‘경남일보 창간’(1909), ‘진주 형평운동’(1923), ‘영남예술제 창제’(1949), ‘마산 3.15의거’(1960), ‘부마항쟁’(1979) 등 이다.

선별된 사건에서 선도성은 확인되었으나 학자들이 공의도가 낮다고 평가한 두 사건(경남일보 창간, 영남예술제 창제)을 제외하고 일곱 개 사건별로 한 장(章)씩 배분하여 서술하고, 그 역사적 의의를 정리하여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또 요약한 문장들을 통해 역사적 사건 주체들이 선택(실천) 바탕으로 삼은 중심가치(또는 핵심가치)를 적시해 모았고, 거기서 행동 패턴을 확인했다.
후대까지 점성(漸成)·전승된 경남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저자는 ‘경남문화’로 규정했다. 그것이 곧 ‘행의문화’(行義文化)다.

그런 다음 저자는 경남의 자랑스러운 역사 또는 정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는 남명의 학문·사상·실천 내용과 남명에 대한 조선왕조시대 군왕과 사관 평가, 그리고 오늘의 전문학자들이 남명의 역사적 공헌 등과 관련하여 부여한 ‘민족의 스승’, ‘선비정신의 표상’ 등 호칭을 통해 남명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 그리고 특히 철저한 인격 수양(자기실천 또는 내적 실천)을 보여 준 점과 함께 ‘단성소’와 제자 육성 등 사회적 실천을 주목해 서술하고, 남명이 현대 우리에게 주는 교훈 등을 논의했다.

저자는 남명 조식의 공헌을 인과적으로 사유하고 서술한 다음, 경남 선대들의 학문과 사상, 실천은 우리 민족사에서 지배층 집단에 자리하고 정책을 주도하면서 일제 지배와 세계 유일 분단국가라는 안타까운 결과 현상을 초래한 집단(주자학당)의 사고와 행동은 사뭇 다르다는 점을 판별했다.
그리고 서설에서 우리 민족사를 비판적으로 고찰함으로써 경남 선대의 실천과 대비해 서술했다.
또 책의 결론에는 올바른 역사 인식과 청산을 통해 ‘혼몽(昏몽)의 역사’를 버리고 ‘정각(正覺)의 역사’를 창조하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함께 정각의 역사를 창조하는 주체가 되자고 역설했다.

김영기 명예교수는 (사)경남지역사회연구원 이사장 겸 원장과 진주 포럼·네팔 진주학교 상임대표, 지방자치학회 고문, 남명 사랑 창립준비위원장, 공익사랑방 우락재(憂樂齋) 상임대표 등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지방자치학회 학술상(2007년, 저서 부문)과 경상남도 문화상(제46회, 학술 부문), 진주 시민상(2020년)을 수상했으며, 2011년 옥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한편, 산청읍 정곡마을서 태어난 김영기 명예교수는 지품초등학교와 산청중학교를 나왔으며, 진주농고와 경상대학교를 졸업하고 경상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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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열린 남명사랑 창립준비위원회

 

※구입문의: <대영문화사> ☎031)914-3884~5 (2만5천원)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화로 70 우신프라자 3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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