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성고을 선비문화 꽃피우는 유도회 단성지부

산청시대 2021-07-14 (수) 23:17 21일전 126  

서정현 유도회 단성지부 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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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성향교 분향례

성균관 유도회는 1945년 해방 이후 10월에 전국 유림 2,500명이 성균관 명륜당에 모여 창립총회를 열어 유도회 총본부가 탄생하였고 심산 김창숙(心山 金昌淑) 선생을 위원장으로 선출하였다.
유도회는 ‘대성지성문선왕 공부자’의 도덕을 근간으로 국민의 윤리 도의 정신을 함양케 하고 도의의 천명과 윤리의 부식을 실천하고 수제치평의 대도를 천하에 선포하여 사회질서를 순화하고 이를 실행케 하는 목적으로 500만 유림의 총의에 의하여 설립되었고, 교육 교화 학술 등의 사업을 경영하였으며 전국향교에 유도회 지부를 조직하였다.

해방 이후 탄생한 유도회‥단성지부 창립
이에 유도회 단성지부도 창립하였으나, 전후 사정으로 그 활동이 원활하지 못하다가 이후 1969년에 권복근 회장이 취임하여 회원 1,200여명을 모집하여 교화사업을 추진하고 격년으로 총회를 개최했으나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 1988년에 유림대표 수십 인이 명륜당에 모여 유교의 쇠퇴함을 우려하여 대책을 협의하고 회원을 증모하고 재정을 보강하였다.
근래는 정태수, 손성모, 권영달, 문용호, 이완규, 정태근, 하열희 등 역대 회장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발전을 거듭하였으며 현재는 서정현 회장을 중심으로 정회원 230명, 청년유도회 32명, 여성유도회 54명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1969년 이후 발전 거듭, 320여명 활동
단성고을은 자타가 공인하는 선비문화의 근원지이며, 선비문화가 찬란하게 꽃핀 선비의 고장이다.
일찍이 남명(南冥) 선생은 산천재에서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으며 경의지학(敬義之學)과 실천 유학을 강조하여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수많은 제자들이 의병장으로 참여하여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였다. 남명 선생의 ‘을묘사직소’는 목숨을 담보로 한 올곧은 선비 정신의 표출이었으며, 그 정신은 오롯이 살아 오늘날까지 단성유림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다.

남명 사상과 면우 정신 살아 있는 단성
단성면 사월리에서 태어난 면우(?宇) 곽종석 선생은 기미독립선언서에 유림대표가 사정에 의해 참여치 못하자, 전국의 유림대표 137인의 연서명을 받아 조선의 독립을 청원하는 ‘파리 장서’를 작성하여 파리 만국평화회의에 보냈으니 이러한 정신은 어찌 의로운 죽음을 각오하지 않고 실천할 수 있는 일이겠는가.
나라에서는 이 정신을 기리기 위해 유림독립기념관을 건립하여 만인의 본보기가 되게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단성유림의 의롭고 올곧은 정신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남아 후학들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세월 흘러도 단성유림 정신 변하지 않아
오늘날에도 단성향교와 신안정사에는 사시사철 선비들의 낭랑한 글 읽는 소리가 끊어지지 않고 있다. 공자 유교 사상을 2,500년이 지난 케케묵은 사상이라고 폄훼하는 사람도 있지만, 단성 유림들은 만고불변 공맹(孔孟)의 사상을 위인지학(爲人之學)이 아닌 위기지학(爲己之學)으로 내공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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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을 올리기 위해 대성전 뜰에서 상읍 하고 있다

900년 향불 이어져 온 단성향교 대성전
단성향교 대성전은 매월 초하루(삭)와 보름(망)이면 900년을 이어 향불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대성전에 분향함으로써 신성한 유교 정신을 이어가고 산성 선현의 가르침을 배우고 몸소 실천하겠다는 선비들의 다짐이다.
올해부터 단성향교는 초하루 삭일에는 향교 임원들이, 보름 망일에는 유도회 임원들이 목욕재계하고 정성을 다하고 있다. 전국에는 234개의 향교가 있지만, 농번기임에도 근 30여명의 유림이 참여하는 곳은 아마도 단성유림이 으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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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현 유도회 단성지회장  


“단성유림 명예에 누(累)가 되지 않겠다”
올해 초 유도회 단성지회장에 취임한 서정현 회장(77)은 유가 출신으로 선대로부터 전해 내려온 유교 고문서 수백권을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 도서관에 기증한 바 있다.
그는 “900년을 이어온 단성유림의 수장은 맡게 되어 몹시 어깨가 무겁다”며 “역대 회장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이끌어 온 단성고을이기에 원로들의 지도와 조언을 받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단성향교 권영복 전교와 힘을 합쳐 전통문화 보전과 전승, 그리고 청소년 인성교육, 유교 경전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데 앞장서 단성유림 명예에 누(累)가 되지 않도록 있는 힘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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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정사에서 이완규 선생이 유학강의를 하고 있다

글·사진 / 심동섭 <본지> 편집위원, 성균관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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