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아버지 이어 읍장 오른 신현영 산청읍장

산청시대 2021-07-30 (금) 00:58 2년전 1792  

‘공직자는 지역에 봉사하는 자세로 임해야’

 

산청읍 출신‥90년 공직 입문 2016년 사무관
2006년 비서실 근무‥국회 다니며 인맥 쌓아
“주민 의견 수렴 <읍지> 편찬위 구성할 것”

 

‘환아정’ 복원은 산청읍민 정신적 상징 정립
읍소재지 농업진흥·수변구역 묶여 해법 요구
“향우들께서 고향 찾아 발전에 조언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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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58) 제18대 산청읍장은 신옥균(89) 제3대 산청읍장(90년 8월~93년 6월 재임)의 장남이다. 전국 최초로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읍장에 올랐다.
산청읍에서 태어난 신현영 읍장은 산청에서 학업을 마치고 90년 8월 차황면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2016년 3월 사무관으로 승진한 신 읍장은 군의회 전문위원과 오부면장, 문화체육과장을 거처 올해 1월1일자로 산청읍장에 부임했다.
신 읍장은 ‘여의도 통’으로 통한다. 2006년 이재근 군수 취임과 동시에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군수를 따라 중앙부처와 국회를 다니며 인맥을 쌓은 것이 지금 와서는 큰 자산이 됐다. 지금도 당시 국회의원 보좌관들과 교류하면서 예산 등에 관한 조언을 얻고 있다.
신현영 읍장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산청읍은 지금 역사를 기록한 <읍지>가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올해 읍민 의견을 수렴해 편찬위원회를 구성하고 <읍지> 발간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신현영 읍장과의 인터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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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읍행정복지센터 직원들

-산청읍 자랑을 한다면.
“우리 읍은 산청군의 행정, 경제, 문화, 교육 등 사회 전반에 있어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대전·통영 고속도로, 국도 3호선과 59호선이 통과하면서 사통팔달 교통망을 가진 살기 좋은 고장이다. 이번에 복원되는 환아정은 우리 읍민의 정신적인 상징과도 같다. 아울러 우리 읍 대표적 명산인 웅석봉은 그 기상이 남달라 산청인의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산청읍 가장 큰 현안사업은.
“어느 지역이나 주민소득과 직결되는 사업이 가장 큰 현안사업이라고 판단된다. 읍 특성상 소재지를 중심으로 60%가량의 인구가 상업 등 기타소득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나머지 40%가 배후마을에서 전형적인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읍 소재지는 그동안 많은 노력으로 도로, 주택, 상하수도 등은 현대화되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읍 중심에 있는 전통시장이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읍소재지를 중심으로 농업진흥지역과 수변구역으로 묶여 개발에 많은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해법이 요구된다.”

-공직에 입문하게 된 동기가 있나.
“어린 시절 가까운 친인척들이 공직에 계셨던 것이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특히 아버지 영향이 가장 큰 것 같다. 처음 공무원을 준비한다고 하니 아버지께서 ‘공직자는 돈을 많이 버는 자리는 아니라, 지역에 봉사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하신 것이 오늘의 저를 있게 했다.”

-공직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모든 공직생활이 소중하고 기억에 남지만, 일선 읍면 근무 중 농민들 소득이 향상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고, 본청 근무할 때는 대규모 사업 해결을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를 다닐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바람직한 공직자상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공직자로서 바람직한 자세는 청렴은 기본이고 맡은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지역발전에 헌신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특히 행정은 주민들 복리 증진을 위해 업무를 펼쳐나가는 것이기에, 공직자들은 주민들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까지 가져온 좌우명이 있다면.
“고등학교 때 국사 선생님께서 이야기해준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기면서 생활하고 있다. <논어>에 나오는 구절로서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다른 사람과 생각이 같지는 않지만, 이들과도 화목하게 지내야 한다는 뜻이다. 현시대에서 더욱더 회자되는 내용인 것 같다.”

-주민과 향우들께 하고 싶은 말.
“최근 들어 산청읍 출신 향우들이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보이고 계신다. ‘수구초심’이라 했듯이 모든 향우가 고향을 생각하고 찾아 고향발전에 조언해 주시고 가진 재능을 보태 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산청읍 주민들도 지금까지 그랬듯, 계속해서 지역발전에 도움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산청읍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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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국회 오영환 의원실을 찾아 현안사업을 설명하는 신현영 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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