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 함양산청축협 조합장의 포부

산청시대 2021-09-06 (월) 00:31 2년전 1815  
“상생하는 축산, 함께하는 축산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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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산청축협 본점                                                                   산청 축협사무소

 

함양산청축협 합병, 시너지 창출 

가축시장 현대화 이전 계획 진행

조합원 경제적 지위 향상 도모


2025년 농업보다 축산소득 우위 

소규모 한우단지, 소득 증대 방안

“산청군 사육 제한 조례 개정을”

 

“함양 축협과 산청 축협이 2012년 하나로 합병해 조합 규모화로 조합원 소득을 증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꾸준히 성장하는 조합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또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인 경제사업에 역점을 두어 경제사업 비중이 월등히 높고 지도사업 기능 확충으로 조합원을 위한 조합을 구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특히 경영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해마다 최고 수익 창출로 최고배당을 하는 작지만 강한 조합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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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61) 조합장의 함양산청축협 자랑이다. 

박 조합장은 함양군 휴천면에서 태어나, 어릴 때 가족들과 함께 산청 생초면으로 이주해 대포마을에서 성장했다. 생초초등학교와 생초중학교를 나와 도시에서 학업을 이어갔으며, 진주 과기대를 졸업했다.

박 조합장은 90년대 고향에서 축산업에 뛰어들면서 축산단체 설립에 팔을 걷어붙였다. 산청 낙우회 창립 회원이기도 하다. 이런 축산단체 경력이 함양산청축협 조합장 당선에 큰 힘이 됐다. 

다음은 그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축협이 추진하고 있는 현안사업은.

“현재 우리 조합에서는 각종 민원과 협소한 주차공간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는 가축시장을 현대화로 경쟁력을 갖추고자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2개 군 가축시장을 통합 관리해 두수 확보를 통한 대 상인 유입 등으로 한우 수취가격을 높여 축산농가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사업추진에 따른 애로사항은 없는지.

“가축시장 예정부지는 대부분 국유지로 토지 매입 절차가 까다로워 함양군과 한국자산관리공사 본사를 수차 방문해 축산농가의 애로사항과 필요성을 전달하고 반드시 매각 승인해 줄 것을 협의했다. 이런 노력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국유지 판매를 조건부 승인했으며, 현재 실시인가를 받기 위한 행정절차와 보조금 지원 신청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산청군 축산규모와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산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전 축종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고, 축산환경은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환경문제라는 큰 벽에 부딪혀서 축산규모 확대는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기존 규모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본다. 농촌 경제의 경쟁력을 갖는 품목은 결국 축산이기에 군민들 인식을 높이는 축산농가들의 자세와 태도를 바탕으로 상생하는 축산, 함께하는 축산, 의식 고취로 유지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면 유지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소규모 한우단지 조성 또한 좋은 발전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축산이 농촌 경제에 차지하는 규모는.

“농촌경제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2025년 농업 전체소득보다 축산소득이 앞지를 것이라고 한다. 산청군은 농촌인구가 고령화되면서 한우 사육 두수가 줄어들고 규모화되지 못해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이대로 간다면 타 시군보다 축산소득이 줄 수밖에 없고, 농가소득 또한 크게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할 과제다.”

 

-산청군 축산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작지만 강한 축산농가를 육성해야 한다. 개량을 통한 우수한 종축을 확보해야 경쟁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소득의 극대화가 이루어진다. 또 환경에 따라 사육 거리 조례가 너무 강화되어 이를 완화해야만 규모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에 산청군 조례가 반드시 개정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에 따른 대책을 제안한다면.

“사육 제한 규제 강도가 타 시군에 비해서 낮게 해 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같아야 한다고 보이며, 인근 시군 조례 상황의 평균 정도는 되도록 군의회를 비롯한 행정,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한 이해력을 높여 나가야 하겠다.”

 

-축산인이 된 특별한 동기가 있나.

“자연스럽게 농촌에 살고 싶었고 무엇을 해서 먹고살지 생각했을 때 축산이 노동의 효율성과 소득이 높고 가축에 대한 애정이 있어 선택하게 되었고, 선택은 지금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농촌에서 무엇을 해서 먹고살지를 묻는다면 한우 사육을 하라고 적극적으로 권하겠다.”

 

-지금까지 가져온 좌우명을 이야기한다면,

“‘같이 더불어 살자’를 지니고 왔다. 나중에 더 늙어 ‘당신은 무엇을 보람있게 살았소’ 묻는다면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몇 가지 정도라도 보람 있는 일을 했지요’라고 할 정도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 자신의 만족일 수도 있겠지만.”

 

-끝으로 산청군민과 향우들께 당부 말씀.

“산청 축협이 함양 축협과 합병되어 독립적 위치의 조직은 되지 않지만, 합병으로 인해 충분한 시너지를 창출하였기에 우리 조합원 및 산청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했으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충분한 경쟁력 제고를 통해 산청조합원들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였으며, 장학회 기탁, 불우이웃돕기 등 사회적 기여 기능을 부족하지만, 꾸준히 추구해오고 있고 더욱더 높여 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산청군민과 향우들께서도 축협의 역할에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대담 : 이시화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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