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예담촌 7매, 매화 향기 날린다

산청시대 2022-03-31 (목) 02:15 1년전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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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예담촌

‘오매불망’(五梅不忘) 다섯 매화 품은 고택 마을
면우매·기산매 더해 ‘일곱 매화나무’(7매) 명명

지리산 천왕봉이 진산인 단성면 남사예담촌은 겨울이 지나고 봄을 맞는 계절이 되면 온 마을에 매화 향기가 그윽하다.
남사예담촌의 집집마다 오래 세월을 지켜온 매화나무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씨, 박씨, 이씨, 최씨, 정씨의 다섯 문중을 대표하는 각 매화나무는 남사예담촌을 대표하는 5매로 이들 문중의 선비 품성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오매불망’(五梅不忘)으로 불리며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다섯 매를 잊지 못해 다시 찾고 있다.
최근 이들 매화와 함께 최근에는 면우 곽종석 선생과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리기 위한 ‘면우매’와 ‘기산매’까지 그윽한 향기를 더하며 남사예담촌 7매로 품격을 높이고 있다.

◇산청 3매 중 하나인 하씨 고가(진양 하씨) 매화나무는 ‘원정매’(元正梅)로 불린다. 사직공파 하즙이 심은 것으로 원정매라는 이름은 그의 시호 원정에서 비롯됐다. 원정매는 홍매화로 2007년 원목이 고사했지만, 현재 후계목이 뿌리에서 자라고 있다.

◇이사재(尼泗齋) 매화나무 ‘박씨 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시 박호원 농노의 집에 유숙할 때 매화나무를 보고 위안을 삼았다는 유래에서 심어졌다. 현재는 후계목으로 가꾸고 있다.

◇남호정사 매화나무 ‘이씨 매’ 하얀 꽃이 피는 매화나무로 희고 맑은 꽃, 은은한 향기와 품격 있는 모습으로 선비의 지조를 상징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씨 매’ 최씨 고가 대문 옆에 있던 400년 된 매화나무가 고사한 뒤 심은 후계목으로 매화꽃이 필 무렵이면 매화향이 고가의 운치를 더한다.

◇선명당 ‘정씨 매’ 남사예담촌에서 가장 늦게 꽃을 피우는 매화나무다.

◇유림 독립운동기념관 안에 심겨 있는 ‘면우 매’ 국제사회에 대한민국 독립의 당위성을 주창한 유림 독립운동가 면우 곽종석(1846~1919)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기산 국악당 ‘기산 매’ 근현대 국악 운동의 전개와 민족예술 발전을 위해 일생을 다한, 기산 박헌봉 선생의 진정한 선비다운 삶을 기리기 위해 심어졌다.

한편 예부터 원정매는 ‘남명 매’와 ‘정당 매’와 함께 ‘산청 3매’로 일컬어지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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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매                                       박씨매                                        이씨매                                      최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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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매                                       면우매                                       기산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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