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알프스 키르기스스탄 트레킹조명수 / 전 산청청년회의소 특우회장
6월 18일 맑음 동양의 알프스라고 알려진 그곳 ‘키르 기스스탄’으로 가기 위해 인천공항에 모였다. 부산에서 21명 등 22명이 여행사를 통하여 가게 되었다. 이날 비행기는 키르기스스탄의 수도인 비슈케크 마나스 국제공항행 티웨이항공 TW603호로 6시간 30분 걸리며 서울보다 시차는 3시간이 늦다. 오늘 처음 취항하는 인천에서 키르기스스탄과의 직항으로 주 1회 운행한다. 16:00에 인천 출발하여 비슈케크 공항에 20:30에 도착하여 호텔로 바로 갔다.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 북부에 있는 내륙국으로 1864년 제정러시아에 정복되었다. 국토의 80%가 해발 2.000m 이상의 고산지대로 구성 풍부한 수자원과 관광자원을 보유한 국가다. 중앙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부정부패에 대항하는 민주화운동이 2회나 일어났고 그래서 정권을 교체한 나라이다. 종교는 이슬람이 90% 차지하고 나머지는 러시아 정교 등이다. 면적은 1,999만 5천ha(세계 86위) 인구는 6천600만명 정도이며 인근에 카자흐스탄과 르크매니, 몽골,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타지키스탄으로 인접하고 있다. 솜이라는 자국 화폐와 달러를 사용한다. 현재 우리나라 교민회가 있고 800명 정도 거주하며 상업 무역업 등을 하고 있다.
6월 19일 맑음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스카스카 캐년 트레킹을 향하여 4시간 이상을 이동해야 한다. 18인승 버스 2대 트렁크 수송차 1대를 이용했다. 조금 지나니 비포장도로를 달리는데 계속 덜커덩 거리며 간다. 우리나라의 포장도로만 편하게 다니다가 모두가 아우성이다. 이식쿨호수 주변을 달리는데 이 호수는 세계 2위의 넓은 호수로 제주도보다 3.4배의 넓이니까 어마어마하게 큰 호수며 최대깊이가 702m라고 한다. 다시 이식쿨호수를 바라보며 스카스카 캐년으로 30분 정도 이동하여 일명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하는 스카스카 캐년 계곡을 2시간 정도 트레킹했는데 이곳은 사암지대로 길이 미끄럽고 자외선이 아주 강한 지형이다. 오랜 세월 풍화작용 등으로 형성된 지대로 다양하고 독특한 현상의 사암 바위들로 이루어져 동화 속의 협곡이라고 불린다.
6월 20일 조식 후 드디어 EBS 방송의 세계테마기행지 촬영지라는 알틴아라산 계곡으로 트레킹차 출발했다. 그런데 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다. 구 소련제 군용차량을 개조한 산악지대용 특수차량으로 개조를 했는데 바퀴가 25톤 화물차보다 훨씬 크다. 옆을 보면 눈앞에 소름이 끼친다. 너무도 험한 낭떠러지 이곳은 119도 올 수 없는 도로 상태이다. 겨우 곡예길을 헤집고 알틴아라산 산장(2,600m)에 도착하니 오후 트레킹을 위하여 라면도 있고 푸짐하게 주인장이 준비하였으며 한국에서 수송한 김치 맛이 그저 그만이다.
13:00부터 넘쳐흐르는 계곡물과(설산에서 녹은 물) 민들레 등 야생화 만발하고 양 떼와 말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는 4시간 소요 계곡 트레킹에 돌입했다(앙아르토 계곡 3,010m) 이 계곡은 쭉쭉 뻗은 가문비나무와 숲이 정말로 일품이다. 쭉쭉 뻗은 30m 이상의 가문비나무 숲 야생화 저 멀리 설산에서 흘러내리는 강 물줄기 등 트레킹을 마치고 산장으로 집결하여 다시 왔던 길을 덜컹거리며 돌아왔다.
6월 21일 맑음 저 멀리 고지 아래 위치한 이식쿨호수를 향하여 이동을 시작했다. 이 지방 말로 하자면 ‘뜨거운 호수’라는 뜻이라고 가이드가 알려준다. 이식쿨호수는 해발 1,600m에 있으며 5천m 이상의 톈산산맥의 기슭에 위치 넓이 6,200㎢로서(제주도의 3.4배) 세계 24번째로 큰 호수이며 산악호수로서 세계 2번째의 크기이다. 최대수심은 702m라고 한다. 부피는 세계 10번째로 50여개의 물줄기가 유입되지만 흘러나가는 강이 하나도 없는 소금호수라고 한다. 호수 주위로는 4~5천m의 설산 고봉이 늘어서 있어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여 여름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하산하여 다시 카라오 마을에 있는 암각화 박물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관람했다. 지상에 있지만 울산의 반구대 암각화를 연상하면 되겠다. 한 개가 아니고 수천 개는 되겠다. 암각화 마을 관광을 마치고 온천지역으로 이동하여 1시간 동안 따뜻하게 피로를 풀었지만, 모두가 우리나라나 일본의 고급과 비교는 하면 안된다. 6월 22일 맑음 아침 식사를 마치고 다시 4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송콜 호수(해발 3천m 분지에 위치)를 향하여 코치코르로 이동이다. 비포장도로의 연속이다. 코치코르에 도착하여 점심을 챙겨먹고 다시 4시간 이상 가야 하는 해발 3.000m의 초원과 분지뿐인 그곳을 향하여 간다. 17:30에 드디어 차량 3대 가이드 합쳐 25명은 송쿨호수 초원의 게르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풀었다.
송쿨호수는 키르기스스탄 중부지역 송쿨 산과 몰도 산 사이의 해발 3,016m의 넓은 분지에 있는 아름다운 고산 호수로 면적은 270㎢, 키르기스스탄에서 2번째로 큰 호수이다. 10월 중순에서 5월 중순까지 얼어 있다가 6월부터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서 옥석같이 말고 투명한 물빛을 보이며 날씨(햇빛)에 따라서 푸름, 보라, 오렌지 등 다양한 색상을 자랑한다. 각양각색의 야생화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송쿨호수는 청정 설산으로 둘러싸인 값진 진주로 오지 여행가들은 이곳을 NO.1로 선정하고 있다고 한다. 유르따호텔(게르)에 짐을 풀고 바로 송쿨호수의 부드럽고 푸른 언덕 야생화를 즐기며 호수 주변을 1시간 정도 트레킹을 즐겼다.
6월 23일 맑음 기상하여 식사를 마치고 송쿨호수 뒤에 있는 3,500m 송쿨 산 트레킹을 시작했다. 3,300m 지점에서 모두 하산했다. 14:00경 모두 모여 3시간짜리 승마 트레킹 시간이다. 2007년도에 몽골에서 1주일간 말타기를 해온 경험을 살려 신나게 달려 보겠다고 마음먹고 말을 배정받아 안내자 없이 말을 몰았다.
6월 24일 맑음 아침 식사를 마치고 멋진 게르에서의 생활과 작별하고 09:00에 하산하기 시작했다 코치코르로 이동했다 왔던 비포장도로를 다시 덜컹거리며 3시간 30분을 달려서 중간에 식당에 들러서 점심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부라나 성터를 탐방하기 위해 차로 달렸다. 북부 키르기스스탄 츄이주 토크목 마을에 있는 부라나 성터는 12~13세기 소그드인들이 세운 성터로 이곳에는 부라나 탑(24.6m)과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옛 키르기스 민족의 유물들이 남아있는 곳이다. 많은 석상이 여기저기 나열되어 있는데 관리가 아주 부실하게 들판에 그냥 진열되어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처음 투숙했던 비슈케크에 있는 하야스리젠시 5성급 호텔로 돌아와서 쉬었다.
6월 25일 맑음 아침 식사를 마치고 비슈케크 인근의 국립공원으로 가서 알아르차 강 협곡 트레킹을 하기 위하여 출발했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지 똑같아 휴일이라 이곳의 도로에도 차가 밀리고 시민들로 공원 입구는 북적거렸다.
국립공원은 세머노바 4,985m봉을 비롯한 4천m급 봉우리들과 20여개의 빙하가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시내서 접근성이 좋아 트레커들에게는 사랑받는 곳으로 보인다. 약 2시간 동안 아름다운 협곡 등반을 마치고 시내로 들어와서 중식 후 알라토 광장으로 갔다. 비슈케크 시민들의 휴식처로 축제를 즐기는 곳이다. 2005년 3월에는 튤립혁명이 일어났던 장소로 민주화의 광장이다. 민주화운동으로 부정부패한 정권을 퇴출시켰으며 당시 대통령은 망명의 길을 걸었다고 안내한다. 역사박물관 내부를 관광하였다. 이 나라의 역사가 보존된 현장이다. 승리의 광장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승 기념광장 웅장한 전승 기념탑이 있고 그 아래 바닥에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항상 타오르고 있다. 두보비 파크는 많은 조각상과 상수리나무들로 공원을 이루고 있으며 많은 시민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는 도시공원이다. 이곳에는 레닌 동상도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6월 26일 맑음 아침을 마치고 09:00 비슈케크 국제공항으로 이동하여 출국수속하고 12:00경 티웨이항공 604편에 몸을 싣고 서울로 인천공항 도착하니 21:00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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