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Ⅱ급 ‘나도승마’ 지리산 서식지 첫 발견

산청시대 2020-07-24 (금) 13:26 3년전 5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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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승마 서식지

문헌 기록 지리산 ‘나도승마’ 확인
꽃가루를 자기 암술머리에 붙여
씨를 거의 맺지 못해 개체수 낮아
유전적 다양성이 매우 낮은 식물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소장 김임규)는 6월 말 지리산국립공원 중지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나도승마’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나도승마(Kirengeshoma koreana Nakai) 서식지는 주변 바위가 일부 둘러싸인 깊은 골짜기 응달에 위치하여 매우 작은 면적의(약 10㎡) 규모이며, 1개 개체군에 23개의 줄기가 자생하고 있다.
식물의 키는 약1.5m로 잎이 큰 것은 폭 30cm, 높이 23cm가 넘을 정도로 생육상태가 우수하고, 줄기마다 꽃대를 형성하고 있어 매우 건강한 상태로 조사됐다.
사무소는 그간 문헌자료에서 나도승마가 지리산에 자생한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실체를 확인하지 못해 자체 야생생물보호단을 중심으로 지난 5월부터 집중조사를 펼쳐온바 이번 조사에서 국립공원 내 최초 서식지를 확인했다.
‘나도승마’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전남 영취산, 백운산 및 중북부 일부 지역에 분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백운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백운승마’ 또는 노랑꽃이 핀다고 하여 ‘노랑승마’로도 불린다. 한편 백운산에서도 개체수가 500개체 이하로 확인될 정도로 그 개체수가 매우 적다.
범의귀과 여러해살이풀로 줄기마디 단면은 육각형이고 털이 많으며, 잎은 둥글고 가장자리가 얕게 갈라져 뾰족한 톱니가 있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승마 종류와 잎이 비슷하게 생겨 나도승마라 하며, 1935년 일제강점기 일본 식물학자 ‘나까이’에 의해 신종으로 발표됐다.
승마는 오를 승(升) 자와 삼 마(麻)를 합친 한자어로 잎이 마(麻)와 비슷하고 양기를 상승 시키는 성질이 있어서 승마라고 불린다.
나도승마는 자신의 꽃가루를 자기 암술머리에 붙여 종자를 퍼트리는 종이나 씨를 잘 맺지 못하는 특성과 동일 유전형 문제, 관상식물 가치로의 무분별한 채취 등이 멸종위기 놓인 주된 요인으로 1993년부터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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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승마 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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