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체리’ 압도한 민호식 호림영농조합 대표

산청시대 2018-03-14 (수) 12:42 6년전 5814

“청정 산청 ‘킹체리’ 왕국으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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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킹체리 킹체리 품종

2008년 체리 재배 시작, 변종 ‘킹체리’ 개발
2016년 국립종자원으로 품종보호권 획득해
크기·당도·신선도에서 외국산에 크게 앞서

최근 고향 산청에 ‘킹체리’ 재배·보급 나서
무농약으로 수확 후 24시간 이내 판매 가능
품종보호 등록‥묘목의 제한적 이식도 허용

원산지 미국 ‘체리’를 압도한 의지의 산청인이 있다.
주인공은 미국산 ‘빙체리’보다 월등한 품종인 ‘킹체리’를 개발한 민호식(55) 호림영농조합 대표. 산청읍이 고향인 민 대표는 현재 합천 쌍백에서 5만여평의 체리농장을 가꾸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미국산 체리가 국내시장에 쏟아져 들어올 즈음 민 대표는 우연히 체리 변이종을 개발해 2008년부터 합천에서 체리 재배를 시작했다.

그가 개발한 체리는 미국산 체리에 비해 당도와 크기에서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우월해 ‘킹체리’로 이름을 붙였으며, 2014년 품종보호를 신청해 2016년 3월 ‘호림1호 킹체리’로 국립종자원으로부터 품종보호권을 획득했다.　
‘킹체리’는 2041년까지 국립종자원 품종보호등록원부에 등록돼 권리를 보호받게 된다.

‘킹체리’는 개당 무게가 12~13ｇ에 당도는 23~31블릭스(Brix)로, 맛은 ‘달콤새콤’하다. 특히 뒷맛이 새콤해 먹을수록 입맛이 당긴다.　
수입 체리인 ‘빙체리’는 무게가 개당 10ｇ내외로, 당도는 15~18블릭스(Brix)로 ‘킹체리’에 뒤진다.
특히 ‘킹체리’는 크기와 당도에서도 외국산에 앞서지만, 주목할 부분은 ‘신선도’다.
캘리포니아산 체리는 국내 소비자에 유통되기까지 5~7일이 소요된다. 이와 달리 ‘킹체리’는 수확 후 24시간 이내 생체리 상태로 시장에 선보인다.
그가 생산한 ‘킹체리’는 백화점 관계자들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결과 ‘빙체리’보다 맛이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얻어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 전량 공급되고 있다.

민호식 대표는 최근 ‘킹체리’ 재배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는 일에 나서고 있다.
민 대표는 “농산물시장 개방 확대에 대응해 블루베리 등 베리류의 무분별한 재배면적 확대로 생산량 급증과 소비부진으로 농민들은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까지 맞고 있다”고 진단하고 “체리의 경우 노지에서 재배돼 수확이 가능하므로 우리 농업에서도 체리 재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재배되고 있는 국산체리는 품질저하로 수입 체리와 경쟁할 수 없으므로 대체품목으로 품종 개량된 신품종 ‘킹체리’를 확대 보급해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민들의 소득증대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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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증 당도 측정

◆‘킹체리’ 농가 보급으로 경쟁력 강화
민호식 대표는 현재 합천의 호림영농조합 농장의 체리나무를 고향 산청으로 이식하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민 대표는 산청에서 과수농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의 참여와 상담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킹체리’ 재배의 장점으로 무농약 수확 후 24시간 이내 생체리 판매가 가능해, 수입체리보다 신선하고 시장 점유율의 지속적 확대돼 농가소득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또 비가림 시설이 필요 없어 시설비가 절감되고, 특히 품종보호 등록으로 묘목의 제한적 판매가 가능해, 생산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들었다.
민호식 대표는 “고향 산청의 농가들이 ‘킹체리’ 재배에 참여한다면 적극적으로 재배기술을 보급하고 전량 수매와 판매에 나설 것”이라며 많은 농가들의 상담을 당부했다.

●연락처 ; 호림영농조합법인
합천군 쌍백면 쌍백중앙로 115-21(☎055-742-1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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