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래비 700개 집대성 <한국의 노래비> 출간

산청시대 2018-05-26 (토) 11:10 5년전 3705  

이지환 전 경남도 과장·강원도 횡성 심재영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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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살아있는 기록물, 노래비는 역사적 가치 높아

전국 각지 노래비 대중가요 223개 등 667개 총 망라

작곡가 이호섭 “한 시대 풍미한 명곡들 새로운 조명”

 

“ 민족의 애환과 함께 했던 

  시대의 노래들을 새롭게 인식하고, 

  국민화합의 작은 씨앗이 되기를

 

이지환 경남도청 인재개발원 인재양성과장이 강원도 횡성에 거주하는 심재영씨와 공동으로 11년간 전국 17개 시도 226개 시군구를 답사하면서 촬영한 노래비에 대한 책 <한국의 노래비>를 출간했다. 

책에는 무려 700여 곡의 노래비에 대한 기록 및 사진 자료를 담고 있다. 수년에 걸쳐 전국의 노래비를 찾아 발품을 팔고, 수많은 비용을 자비로 충당하면서도, 이 역사적인 과업에 신들린 듯 이끌려 전국을 누비고 다닌 끝에, 책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이호섭 작곡가는 “이지환, 심재영 두 분이 선보이는 이 책의 의미와 가치는 필설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며, “두 분의 땀과 정열로 탄생한 이 책은 한 시대를 풍미하며 대중의 가슴을 사로잡았던 명곡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될 것”이라며 일독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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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에 있는 쓰러진 노래비 

 

우리 민족은 힘들고 어려울 때 고된 마음을 노래로 표현하며 슬퍼 응어리진 한(恨)을 풀어왔다. 

노래는 한 시대를 반영하는 역사다. 노래 한 곡으로 국민이 하나로 뭉치기도 하고, 노래 한 곡으로 나라 잃은 설움과 6.25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설움을 달래기도 하였다. 

어려운 시기마다 우리 민족의 가슴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준 것은 ‘말’보다 ‘노래’였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동요는 아이들의 시대 놀이를 말해주고 대중가요는 그 시대의 국민 정서를 그대로 반영하는 또 하나의 역사이기도 하다. 

또 노래는 남북을 이어주는 소통의 통로가 되고 있다. 

 

두 저자는 이런 노래비가 세월이 지남에 따라 사장(死藏)되는 것이 안타까워 11년간 주말마다 전국 노래비에 대한 기초자료를 하나하나 수집하여, 직접 현장을 찾아 노래비 사진을 촬영하고 관련 일화를 담아와 기록으로 남겼다고 한다. 

17부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은 1부 서울특별시에서 부터 17부 제주도까지 시도별로 노래비를 담고 있다. 2018년 3월 31일 현재 전국 각지에 세워진 노래비는 가곡 90개, 대중가요 223개, 동요 87개, 민속음악 81개, 애향가 72개, 군가 5개, 기념비 23개, 기타 86개 등 667개이다.

 

이지환 과장은 “조그만 노래비 하나를 찾기 위해, 넓디넓은 공원과 작고한 분들의 묘소를 찾아, 햇살 뜨거운 여름날에는 땀방울을 흘리며, 추운 겨울날에는 추위에 떨며 산등성이를 몇 번이나 오르락내리락할 때는 무척 힘들었지만, 찾고자 하는 노래비를 마주했을 때의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하나의 희열이였다”고 회상했다.

또 “<한국의 노래비>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민족의 애환을 함께 했던 시대의 노래들을 새롭게 인식하고, 다시금 이 노래들이 국민화합의 작은 씨앗이 되고 우리나라의 귀한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재영 씨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직원으로 근무하였으며, 현재는 서울에 본가를 두고 강원도 횡성에 전원주택과 논밭 농사를 지으며 귀농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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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환 과장(왼쪽)과 심재영씨

 

 

저자 삼성(三星) 이지환은


38년 공직생활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행정 혁신

보건행정학 박사‥경남도청 요직 거쳐 5월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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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환 전 과장

 

이지환(60) 저자는 “공공분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곳곳에 숨어있는 노래비의 가치를 알아보고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한국의 노래비>를 집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전 과장은 단성면 남사예담촌 출신이다. 남사초등학교와 단성중, 마산고, 경남대를 졸업하고 경남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와 인제대 대학원에서 보건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79년 진해시청에서 공직에 입문해 경남도청 홍보담당, 인사담당을 거쳐 인재개발지원과장, 장애인복지과장, 인재개발원 인재양성과장을 역임했다.

그는 38년 공직 생활 동안 여러 분야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행정 혁신을 이뤄내, 재직 중 근정포장(대통령)과 국무총리상, 내무부장관 표창장, 베스트 간부 공무원패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또 ‘거동불편인 세상보기 전용버스 운영’ ‘경남도립호스피스 병동 건립’ 등 아이디어를 내 채택되기도 했으며, 틈틈이 산청 발전과 태어나서 자란 남사예담촌을 유료화 마을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고향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직생활 중 사회복지사, 노인교육사, 요양보호사, 상담심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경남도청 산청향우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아름다운 가게 창원용호점 운영자문위원, 경남사회복지사협회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석사 학위 논문으로 <읍면동 공무원의 사기앙양방안에 관한 조사 연구>와 박사학위 논문 <호스피스 원격진료시스템 모델 개발에 관한 연구>가 있다.

  

[이 게시물은 산청시대님에 의해 2018-05-26 11:13:55 특집에서 복사 됨] http://scsnews.kr/bbs/board.php?bo_table=B26&wr_id=125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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