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고 의로운 것은 반드시 실천한다’

산청시대 2018-08-15 (수) 15:03 5년전 3565  
경의단 창단 10주년 기념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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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진주서‥초청인사와 단원 등 100명 참석
2008년 경의사상 실천하는 재진향우단체 출범
전임 회장단 공로패 수여‥이웃사랑 성금 기탁

경의단(단장 이채우) 창단 10주년 기념식이 지난달 20일 저녁 진주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에서 개최됐다.
경의단은 지난 2008년 남명 조식선생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경(敬)과 의(義)를 실천하는 재진 산청 향우단체로 출범했다.
행사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이만규 산청군의회 의장, 최구식 한국선비문화연구원장, 조담환 재진산청군향우회 고문, 유은종 진주향우회장 등 초청인사와 단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경의단은 10여년을 이끌어 온 전임 회장단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또 ‘이웃사랑 나눔’ 성금 200만원을 조규일 진주시장에게 전달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남명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경의단은 이 지역 진주와 고향 산청발전에 큰 주춧돌이 되고 있다”며 “경의사상이 확산되는 데 기여하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채우 단장은 “남명 선생 경의사상을 받들어 항상 바른 마음과 바른 행동을 실천하는 경의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경의단이 20주년, 30주년 이어가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를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이만규 산청군의회 의장은 “경의단 행동강령을 모두가 실천한다면 사회가 밝아질 것”이라며 “남명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경의단이 정신을 이어가는 데 대해 산청인의 한사람으로 뿌듯한 마음을 가진다”고 말했다.
유은종 진주향우회장은 “남명 선생의 정신을 이어온 경의단의 창단 10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선생의 뜻을 받들어 산청인들은 향우회 발전과 산청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류 스승 반열 오를 분은 남명”

 

최구식 원장의 남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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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길지 덕산 찾아 산천재 짓고 제자 양성

임진왜란 때 제자들 목숨 걸고 의병장 나서 

선비문화연구원, 남명사상 계승하는 총본산

 

최구식 한국선비문화연구원장은 경의단 창단 1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는 고향이 같을 뿐만 생각과 뜻까지 같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라며 “경의단이 잘 기틀을 잡아 주신 덕분에 남명 어른 일은 나라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원장은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이 남명사상을 기리고 전파하고 계승하는 총본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경남도에 남명 조례가 생겼으며, 남명 사상을 현창하는 일을 조례로 제정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명 사상만 전담하는 기구가 경남도와 도교육청에 있으며, 힘을 받쳐주는 데가 경의단”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구식 원장은 이야기다.

“남명어른은 정말 공부를 열심히 했다. 17살 물그릇을 들고 밤샘공부를 했다. 절에서는 방에 아무 소리가 안 들려 방 앞에 가서 들어보면 사각사각 책장 넘기는 소리가 났다고 한다. 25세 과거 공부를 치우고 진짜 공부를 결심했다.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공동체는 어떻게 유지해야 되는가, 왕은 뭐하는 직업인가, 이런 진짜 공부를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공부를 따로 한 분이 없다. 

엄청난 공부를 하신 어른이 진짜로 세상의 이치를 다 깨우친 그때 생각하시기를 ‘이 도를 제자를 통해 후세에 전하고 죽어 묻힐 천하길지를 직접 고르리라’고 생각해 지리산을 12번 찾는다. 환갑 이전 그 땅을 찾아 마침내 ‘여기로 구나’하고 터를 잡은 데가 덕산이다.

이곳에 산천재를 짓고 11년 동안 제자를 가르치시다 72세에 돌아가시고 그 뒷산에 묻히셨다. 거기서 키운 제자가 20년 뒤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전 재산 팔고 목숨 걸고 칼들고 의병장 돼서 적들을 막아 이순신 장군이 활동할 시간과 공간을 벌어 주었다.

우리나라에는 위대한 사상가 많다. 다른 어른들의 가르침은 그때는 맞았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모르겠다. 남명의 가르침만 그때도 맞았고, 지금도 맞았고, 앞으로도 맞는다.

우리나라 사상가 가운데 아직은 인류의 스승 반열에 오른 사람은 없다. 우리나라에서 오를 후보 중에 1번이 남명이다.” 

[이 게시물은 산청시대님에 의해 2018-08-15 15:06:25 사람들에서 복사 됨] http://scsnews.kr/bbs/board.php?bo_table=B02&wr_id=232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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